[Cook&Chef = 정서윤 기자]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사람들의 입맛은 자연스럽게 ‘따뜻하고 고소한 것’을 찾는다. 최근 몇 년간, 모든 세대에서 ‘건강한 한 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 대신 몸을 채워주는 전통 재료들이 주목받고 있다.
그리고 그 핵심 재료에는 ‘들깨’가 있다. 들깨는 불포화지방산, 오메가3, 비타민E가 풍부해 혈액순환 개선, 면역력 강화, 피부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준다. 특히 겨울철엔 냉기와 건조함으로 인한 피로와 순환 저하를 완화해주는 ‘기력 회복 식재료’로 각광받고 있다. 한방에서는 들깨를 ‘속을 부드럽게 덮는 곡물’이라 부를 정도로 따뜻한 성질을 지닌 식재료다.
이런 계절적 감각과 건강 트렌드에 맞춰, 김가네가 ‘들깨 시리즈 3종’ 신메뉴를 선보였다. 메뉴는 ▲진한 크림의 부드러움과 들깨의 고소함을 담은 들깨크림우동, ▲매운맛 속 고기완자와 들깨가 어우러진 들깨얼큰완자탕, ▲부드러운 밥알과 소고기, 들깨향이 어우러진 들깨소고기죽으로 구성됐다.
‘들깨크림우동’은 서양식 크림의 부드러움을 한국식 들깨로 대체한 새로운 시도다. 한입 먹는 순간, 크림의 진함 속에서 들깨의 고소함이 은은하게 퍼지며 묵직한 풍미를 남긴다. ‘들깨얼큰완자탕’은 칼칼함과 고소함의 절묘한 균형으로, 겨울철 든든한 한 끼로 손색이 없다. ‘들깨소고기죽’은 과하지 않은 간과 진한 향으로, 소화가 약한 사람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김가네의 이번 신메뉴는 한식의 미학과 건강 트렌드가 만나는 지점에 있다. 자극보다 본연의 맛을 살리는 조리법, 기름기보다 재료의 질감에 집중한 구성은 ‘분식’이라는 일상적 공간에서도 ‘웰빙 한식’의 가치를 확장하는 실험으로 읽힌다.
겨울의 시작, 들깨의 고소함은 단순히 맛을 넘어 몸과 마음을 덮는 온기다. 김가네의 이번 메뉴는 그 온기를 한 그릇의 식탁 위로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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