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Chef = 김세온 기자] 버거킹 등의 브랜드를 소유한 레스토랑브랜즈인터내셔널(Restaurant Brands International, RBI)이 시장 기대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하락했다. 버거킹의 미국 내 매장 현대화 계획이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매체 CNBC에 따르면, RBI는 12일(현지시간) 발표한 4분기 실적에서 강력한 해외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순이익 모두 월가 전망치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버거킹의 미국 내 리모델링 속도가 둔화되면서 투자자들의 실망을 불러왔고, 회사 주가는 이날 오후 거래에서 약 6% 하락했다.
매출은 24억7천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 24억1천만 달러를 상회했다. 순이익은 주주 귀속 기준 1억1,300만 달러(주당 34센트)로 전년 동기 2억5,900만 달러(주당 79센트)에서 감소했지만, 구조조정 비용과 거래 비용 등을 제외한 조정 실적은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매출은 전년 대비 7.4% 증가했으며, 환율 효과와 재가맹 예정 매장 매출을 제외한 유기적 매출 성장률도 6.5%에 달했다. 동일매장 매출은 전체적으로 3.1% 증가했는데, 특히 해외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해외 지역 동일매장 매출은 6.1% 증가했다. 해외 버거킹 매장은 5.8% 성장하며 월가 예상치였던 3.7%를 크게 웃돌았다. RBI는 해외 확장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으로, 지난해 11월 발표한 버거킹 중국 합작법인 설립도 그 일환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실망을 부른 부분은 버거킹의 미국 내 매장 현대화 계획 차질이다. RBI 경영진은 높은 비용 부담으로 인해 지난해 리모델링 속도가 둔화됐으며, 당초 목표였던 2028년까지 미국 매장의 85% 현대화 완료 계획을 더 이상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브랜드별 실적은 엇갈렸다. 캐나다 커피 체인 팀홀튼(Tim Hortons)은 동일매장 매출이 2.9% 증가했으나 예상치였던 3.8%에는 못 미쳤다. 팀홀튼은 전체 매출의 46%를 차지했다. 버거킹은 동일매장 매출이 2.7%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 2.4%를 웃돌았다. 버거킹은 지난해 12월 스폰지밥 메뉴 출시 등 프로모션을 강화하며 가족 단위 고객 유입을 늘렸다.
다만 쇠고기 가격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회사는 지난해 쇠고기 비용이 약 20% 증가하며 가맹점 수익성에도 압박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파파이스(Popeyes)는 동일매장 매출이 4.8% 감소하며 가장 부진한 브랜드로 지목됐다. RBI는 운영 효율 개선과 대표 메뉴 경쟁력 강화로 반등을 노리고 있으며, 최근 리더십 교체도 단행했다.
RBI는 오는 2월 26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투자자 설명회에서 향후 성장 전략을 보다 구체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Cook&Chef / 김세온 기자 cnc02@hn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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