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Chef 김학영 기자] 교양이란 지식과 능력의 총합이자 정신적인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교양을 달리 말하자면 정직이다. 배우고 익힌 바를 정확하고 솔선수범하게 행동할 수 있는 표현이 정직이다. 그렇다면 정직한 맛이란 무엇인가?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한스 브레드’는 제과제빵에 대한 지식과 능력을 갖추며, 화학적이지 않고 순수한, 그러면서 문화적으로 상생해가는 참 맛을 추구하고 있다. 자연의 섭리와 순리를 흩트리지 않는 맛, 그것이 정직일 것이다.
사람이 알아서는 안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도 교양이다. 맛에 관련하자면 무절제한 화학첨가제가 될 것이다. 알아서도, 느껴서도, 경험해서도 안 되는 위험한 영역으로 치부되고 있는 화학적 결합을 통한 맛을 현대인은 알고 싶지 않는 그 무엇으로 규정하고 있다. 무병장수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인생사를 문화적으로 영위하려는 사회적 기준의 밑바닥에는 ‘한스 브레드’가 추구하고 지향하는 정직에 대한 기대가 있다.
한스 브레드 한송철 대표는 “정직한 빵을 만들고 싶습니다. 정직하다는 좋은 재료를 써서 고객이 건강한 마음을 먹을 수 있도록 말예요. 또한 정직하다는 것은 직원, 고객과 더불어 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공생공존, 그것이 가장 큰 정직이며, 그 정직의 기쁨으로 확장되는 비전을 통해 정직한 공동체를 이뤄가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외식산업에서 33년간 일하면서 오랫동안 헌신했으면서도 소외되는 부조리를 경험하면서 늘 공동체를 꿈꾸었다는 한송철 대표는 모든 것을 정직으로 버무림 한다.
2011년, 대전을 넘어 제과제빵의 신화로 전국에 알려진 성심당에 입사하면서 정직한 맛, 정직한 삶을 늘 꿈꾸었다는 한송철 대표는 이제 그의 표현대로 날갯짓에 불과한 발판을 만들었고 5년이 지난 지금은 제과업계의 새로운 모범이 되고 있다. 모든 직원이 오너가 되고, 모든 고객이 가족이 되는 정직의 공동체, 그 공동체의 첫 조건인 정직한 맛, 그리고 그 공동체를 행동하게 하는 정직한 비전을 만들어가는 것이 ‘한스 브레드’만의 사명이 아니라 모든 조리사의 소망일 것이다.
“제빵사업을 하면서 좋은 점은 마음속으로만 가지고 있던 것들을 행동으로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대전지역 조리사 선후배 모임인 선후회와 같이 활동하면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할 때마다 마음속에 둔 소망이 조금씩 풀려지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소외계층에 당일 남은 빵을 기부하고, 유성구 복지센터 드림스타와의 협약을 통해 매달 50여 명에게 케잌 기부를 할 수 있는 것도 오너로서의 결정권이 높아지는 탓이기도 하지만, 모든 직원과 공동체 의식으로 결정권도 나눔한 까닭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스 브레드’는 그렇게 정직하게 소통하는 맛이 되고자 합니다.”
현재의 경험을 통해 미래를 말하는 한송철 대표의 표정은 화학적으로 가미되지 않는 순수한 자연 그대로의 맛과 멋을 닮았다.
"‘한스 브레드’의 준비에서부터 많은 도움을 준 이준학 사장, 멘토가 되어준 구스브레드 구성기 대표, 마들렌 이성열 대표와 더불어 직원과 고객에게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겠습니다.”라는 감사와 소회의 말을 잊지 않는 한송철 대표가 내민 빵맛은 그야말로 화학첨가제 없이도 담백하고 고소한 풍요의 그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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