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Travel
연인과 함께 하는 가을 데이트
남해 가을여행
야호~ 가을이다. 한들, 한들 바람결에 흔들리는 붉게 물든 나뭇잎들 사이로 무더웠던 여름은 어느 덧 사라지고, 낭만과 향취가 함께 하는 가을이 찾아왔다. 주말,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남해로 떠나는 가족 가을 여행을 계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
[Cook&Chef 전승면 기자] 남해여행은 코스를 따라서 여행하기 좋은 곳이다, 잠깐 멈춰 가을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자, 출발해 보자.
남해 여행코스
금산단풍 → 보리암 → 미조항유람선 → 물미도로 → 물건방조어부림 → 남면해안도로 → 가천다랭이논
금산단풍 남해군 상주면 상주리 1865
남해대교를 지나 남해읍 우회도로까지 오면 삼거리에서 금산을 안내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20km쯤 달리다 상주 은모래 비치 조금 못 미쳐 좌회전해서 들어가면 남해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금산에 다다른다. 요즘은 창선ㆍ삼천포대교가 개통되어 미조항과 상주 은모래 비치로 오는 방법도 있으나 해안의 절경을 같이 즐기려면 남해대교 방면으로 오는 길이 좋다. 비록 해발 705m의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산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기암괴석은 아름다운 해안과 맞물려 절경을 이루고 있다.
금산의 원래 산 이름은 보광산이었다.원효스님이 신라 문무왕 3년(663년)에 이 산에 보광사를 창건하면서 그렇게 이름을 붙였다.금산이란 이름은 조선 건국 이전에 이성계가 조선의 개국을 앞두고 보광산에서 1백일간 기도를 올렸는데,조선이 자신의 뜻대로 개국되자 그 보답으로 산을 온통 비단으로 덮겠다고 한 것에서 유래한다. 이름이야 어찌되었든 금산은 아름다운 산이다.마치 고운 비단 치마를 입고 있는 것처럼 수려하고 눈부신 비경이 곳곳에 숨어 있다.금산의 제1경인 쌍홍문을 비롯, 무려 38경이 해발 705m의 조그마한 산에 자리하고 있다.상주면에서 등산로를 이용하면 온갖 기암괴석들로 뒤덮인 금산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금산의 등산길은 사방으로 여러 개의 길이 있으나 그 정문은 쌍홍문(雙虹門)이다. 두 개의 큰 굴이 웅장한 바위에 뚫려있다. 이 문을 들어서면 바로 바위 전시장이다. 굴속은 여름에도 서늘한 바람이 분다.
보리암 남해군 상주면 상주리 2065
683년 원효대사가 이곳에서 초당을 짓고 수도하면서 관세음보살을 친견한 뒤로 산 이름을 보광산, 초당 이름을 보광사라고 했다. 훗날 이성계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하고 조선 왕조를 열었다는데, 그 감사의 뜻으로 1660년 현종이 이 절을 왕실의 원당으로 삼고 산 이름을 금산, 절 이름을 보리암으로 바꿨다. 금산의 정상에 자리 잡고 있는 보리암은 금산의 온갖 기이한 암석과 푸르른 남해의 경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절이다. 경내에는 원효대사가 좌선했다는 좌선대 바위가 눈길을 끌며, 부근의 쌍홍문이라는 바위굴은 금산 38경 중의 으뜸으로 알려져 있다. 강원도 낙산사 홍연암, 경기 강화도 보문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기도처의 하나로 신도들이 연일 줄지어 찾고 있다. 빼어난 경치와 남해의 금강, 동물 형상의 바위가 많아 바위동물원으로 불리는 금산. 쪽빛 바다와 초록빛 들녘의 조화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산으로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금산 정상에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다는, 우리나라 3대 기도처 중 가장 유명한 보리암이 있다.
또한 금산은 바위마다 불교에 얽힌 전설들을 간직하고 있고 보리암은 대장봉·형리암·화엄봉·일월봉·삼불암 등 기암괴석에 둘러싸여 있다. 상주마을 금산 입구에서 보리암으로 오르는 코스는 울창한 숲과 남해바다가 조화를 이루는 최고의 산행코스. 하룻밤 묵으며 금산서 일출을 보면 천지신명의 조화를 느낄 수밖에 없을 정도로 일출이 절경이다. 자동차로는 앵강고개를 넘어 이동면 벅시골에서 복곡저수지를 지나 금산 8부능선까지 도로가 나있다.
미조항유람선
미조항은 미항이다. 그리고 회맛도 남해에서 제일로 친다.그러니 미조항을 그냥 스쳐갈 수 있겠는가? 19번 국도를 따라 초전 삼거리를 지나면 최영장군의 사당인 무민사가 나온다. 미조에 도착한 것이다. 건너편 마을에 규모는 작지만 천연기념물인 상록수림도 있다.미조 상록수림을 지나면 미조항에 도착한다. 섬 구경을 하고자 한다면 당연히 유람선를 타야되지! 미조항 해안절경은 곳곳에 깃든 전설들을 구수한 남해 말투로 담아내고 있다. 한번 타본 사람은 절대 잊을 수 없다고 한다. 매년 1월 1일 해맞이 떠오르는 일출을 바라보면 한해 소원을 기원하기 위해 유람선을 일출 가까이까지 출항하고 있다.
운행코스 : 용나무-사랑바위-스핑크스바위-조도호도-쌍용골-무인등대-무인도 10여곳(1시간 20분 정도 운행)
물미도로&물건방조어부림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
물건방조어부림은 태풍과 염해로부터 마을을 지켜주고 고기를 모이게 하는 어부림으로 길이 1.5km, 너비 30m의 반달형으로 팽나무, 상수리나무, 느티나무, 이팝나무, 푸조나무인 낙엽수와 상록수인 후박나무 등 300년 된 40여종류의 수종이 숲을 이루고 있어 천연기념물 제150호로 지정되었다.
그리고 마을 뒤편에는 50년대 광부와 간호사로 머나먼 이국땅 독일로 건너가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고 조국근대화의 가장 큰 주역이었던 우리 동포들에게 고국에서 노년을 보내고 정착할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주고 있는 독일마을이 위치해 있는데 건축방식에서부터 생활여건이 독일식으로 꾸며저 있어 이국적인 풍경을 접할수 있다. 그리고 물미해안도로는 물건과 미조를 잇는 해안도로를 부르는 이름이다. 미조항에서 싱싱한 회 한접시를 먹고 출발해 꾸불꾸불한 해안도로의 경치를 만끽하면 "이런 곳이 있었구나"하는 신선한 충격을 느낄 것이다.
초전-항도-가인포-노구-대지포-은점-물건으로 이어지는 도로는 지나는 마을마다 빼어난 경치와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내항도, 외항도의 쌍둥이 섬을 가진 항도마을에 있는 전망대에서는 사량도, 두미도, 욕지도는 물론 가까이에 마안도, 콩섬, 팥섬 등 남해바다의 온갖 섬들을 바라보며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어짐을 더한다"는 포구, 가인포는 중국사람이 지나가다 밥 한 상을 대접받고 지어주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노구에서 대지포까지는 아홉 등 아홉 구비로 일컬어지는 수많은 고개가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를 제공하고 있다.
천암수바위와 남면해안 남해군 남면 홍현리
암수바위, 다랭이논으로 유명한 남면 가천마을은 어머니가 아기를 안고 있는 모양을 한 남해섬의 회음부에 정확하게 위치하고 있다. 새 생명을 탄생시킬 신성한 곳인 셈이다. 일명 삿갓논, 삿갓배미라고도 불리는 다랭이 논은 남해인의 근면성을 보여주듯 층층이 계단을 이루고 있다. 옛날에 어떤 농부가 논을 갈다가 집에 가려고 삿갓을 들어보니 그 안에 논이 하나더 있더라는데서 유래된 삿갓논은 짜투리 땅도 소중히 활용한 남해인의 억척스러움을 대변하고 있다. 다랭이 논의 의미를 되새기며 바라보는 가천마을의 풍경은 옛 전통을 그대로 간직한 한 폭의 수채화 같다.
가천마을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암수바위. 높이 5.9m의 수바위와 4.9m의 암바위로 이뤄진 암수바위는 발기한 남자의 성기와 애기를 밴 어머니의 형상을 하고 있으며, 전국에서도 가장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있다. 조선 영조27년 이 고을의 현령 꿈에 한 노인이 "가천에 묻혀있는 나를 일으켜 달라"고 부탁해 땅을 파보니 암수바위가 나타났다고 한다. 이 바위를 발견한 뒤로 매년 제사를 지내도록 한 것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마을의 평안과 풍어를 바라는 제사가 매년 열리고 있다.
다랭이 마을 뒤쪽에 있는 설흘산(488m)은 망산과 인접해 있다. 설흘산에서 내려다보면 깊숙하게 들어온 앵강만이 한눈에 들어오고 서포 김만중의 유배지인 노도가 아늑하게 보인다. 설흘산 정상부근에는 봉수대의 흔적이 남아있다. 원래 봉수대는 주위를 넓게 관측할 수 있는 곳에 정한다. 설흘산 역시 한려수도와 앵강만, 망망한 남쪽 대해를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일출의 장관이 유명하다. 남면 홍현의 무지개마을에서 오르면 가장 가깝지만 가천마을에서 북쪽으로 곧바로 오르거나 멀리 임포에서 시작하면 칼바위 등을 지나는 등산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다랭이 마을 경상남도 남해군 남면 홍현리 가천 다랭이마을
다랭이 마을은 선조들이 농토를 한뼘이라도 더 넓히려고 산비탈을 깎아 곧추 석축을 쌓고 계단식 다랭이 논을 만들어 토양의 소중함과 고단한 조상들의 삶을 애환을 느낄 수 있으며 다랭이논과 바다. 산이 어우러져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찾는 분들 모두 탄성을 자아내는 마을이다. 정겨운 농가에 머물며 옛 조상님의 슬기와 지혜를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곳 ,지친 현실을 떠나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주고 도시민과 농업인이 서로 교감을 나눌 수 있는 곳으로, 오랜 세월을 이어온 전통과 자연이 빚어내는 멋이 살아있다. 대를 이어 온 고향의 맛이 기다린다. 넉넉하고 포근한 대지와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고 눈으로 보고 몸으로 직접 체험해 보며 마음으로 느끼는 관광. 체험, 놀이가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 만들기 가장 좋은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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