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ok&Chef = 정서윤 기자] 빵 하나를 사기 위해 일부러 매장을 찾는 선택이 익숙해진 요즘, 그 기준이 편의점까지 들어왔다. 세븐일레븐이 새롭게 선보인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BBAKiT(빼킷)’은 이 변화를 전면에서 받아낸 결과물이다.
핵심은 원재료와 완성도다. ‘버터소금빵’에는 독일 버터 품질 기준 상위 등급에 해당하는 마르켄 버터가 사용됐고, ‘소금버터카스테라롤’에는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 AOP 인증 이즈니 버터가 적용됐다. 재료 선택부터 전문 베이커리에서 강조하는 기준을 그대로 가져온 셈이다. 여기에 장시간 굽기, 수분 보존 설계, 식감 차별화 등 조리 방식까지 더해지며 제품의 밀도를 끌어올렸다.
이번 라인업이 주목되는 이유는 ‘편의점 빵의 역할’을 다시 설정했다는 점에 있다. 기존에는 허기를 채우는 보조 식품 성격이 강했다면, BBAKiT은 하나의 디저트이자 선택의 대상이 되는 빵을 지향한다. 빵집을 따로 찾지 않아도 일상 동선 안에서 비슷한 수준의 만족도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다.
구성 역시 이 방향을 따라간다. 첫 출시 제품인 ‘버터소금빵’은 따뜻하게 데웠을 때 버터의 풍미가 살아나도록 설계됐고, ‘쏘스윗카스테라’는 벌꿀과 펄슈가를 활용해 씹는 식감을 강조했다. 이후 추가되는 ‘바질올리브소금빵’, ‘바닐라빈크림단팥빵’ 등은 향과 식감의 층을 더해 선택지를 넓힌다. 각각의 제품이 다른 결을 갖고 있어 취향에 따라 고르는 재미도 함께 제공한다.
소비자가 얻는 변화도 분명하다. 베이커리를 위해 이동하거나 대기할 필요 없이, 언제든 일정한 품질을 기대할 수 있는 접근성이 확보된다. 아침 식사, 간식, 디저트, 커피와의 페어링까지 활용 범위도 넓어진다. 특히 세븐카페와 함께 구성된 프로모션은 ‘빵+커피’ 조합을 하나의 루틴으로 이어가도록 돕는다.
세븐일레븐이 베이커리를 핵심 카테고리로 설정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베이커리 매출은 지난해 20% 성장했고, 올해 역시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선택 기준이 높아진 시장에서 원재료와 완성도를 앞세운 브랜드를 별도로 구축해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편의점이 구매를 넘어 ‘선택의 기준’을 바꾸는 공간으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BBAKiT은 그 변화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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