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소재의 기존 공간을 벗어나 처음으로 외부에서 고객을 만나는 이번 팝업은, 그간 다뤄 온 플레이팅 디저트를 선물하기 좋은 형태로 새롭게 선보인다는 점과 온더홀이라는 브랜드가 앞으로 전개해 나갈 모습을 보여주는 첫 프레젠테이션 자리와 같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디저트는 온더홀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파블로바 3종과 까눌레 8종을 전용 기프트 패키지에 담아 소개한다. 또한 팝업 공간에는 먹는 ‘경험'을 풍부하게 해 줄 다양한 상품 큐레이션과 리브랜딩 과정을 담은 작은 전시도 만나볼 수 있다.
파블로바는 멜론과 패션후르츠의 신선함과 머랭 쿠키의 달콤함을 더한 스노우팜(Snow Farm), 달콤한 딸기와 진한 가나슈 크림의 조화에 커피 버터크림 터치를 입힌 베리 오페라(Berry Opera), 오렌지와 파인애플의 신선함과 진한 캐러멜 크림의 만남이 매력적인 캐러멜 아일랜드(Caramel Island)까지 총 3종이 준비됐다. 기존 파블로바의 커다란 형태에서 벗어나, 머랭으로 작은 그릇을 만들고 그 안에 다양한 과일과 크림을 채워 케이크처럼 즐길 수 있게 했다.
이번 팝업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진정성'이다. 온더홀이 이야기를 전하는 기획자들로부터 탄생한 브랜드인 만큼, 새로이 방향성을 정비하고 다시 출발선에 서기까지의 모습을 보여주는 비하인드 영상과 아카이빙 보드를 공간에 전시했다.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구성원들이 각자 어떤 고민과 생각을 바탕으로 리브랜딩에 주안점을 두었는지 전달하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이는 수 없이 많은 브랜드가 새로 태어나고 사라지길 반복하는 현대사회의 흐름 속에서 단순히 화려한 결과물로만 눈길을 사로잡는 게 아닌 과정을 나눔으로써 고객과 진정으로 소통하고, 함께 성장하는 브랜드로 자리잡기 위한 시도이자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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