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Chef = 정서윤 기자] 식혜는 밥과 엿기름으로 만들어지는 전통 음료로, 달콤한 맛과 곡물 특유의 부드러운 풍미 덕분에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다. 여기에 밥알이 함께 들어 있는 형태는 식혜만의 익숙한 인상으로 자리 잡아 왔지만, 모든 소비자가 꼭 그 요소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같은 식혜의 맛을 좋아하더라도 어떤 사람은 더 깔끔한 음용감을, 어떤 사람은 더 간편한 형태를 원할 수 있으니.
그래서 밥알을 덜어낸 식혜는 전통을 바꾸려는 제품이라기보다, 식혜를 즐기는 방식을 넓히는 제품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쌀의 은은한 단맛과 풍미는 그대로 살리면서도, 마실 때의 걸림을 줄이고 남김 없이 깔끔하게 즐길 수 있게 한 것이다. 익숙한 맛은 유지하되 소비자가 느끼는 편의성과 접근성을 조금 더 높인 선택지라고 볼 수 있다.
밥알이 없는 식혜는 이 지점에서 차이를 만든다. 먼저 음용감 자체가 달라진다. 걸리는 식감이 사라지면서 목넘김이 훨씬 부드러워지고, 음료처럼 연속적으로 마시기 쉬워진다. 식사 후 디저트처럼 가볍게 즐기거나, 갈증 해소용 음료로 접근하기에도 부담이 적다.
또 외부에서 마실 때 남은 밥알을 따로 처리할 필요가 없어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고, 용기를 비울 때도 잔여물이 남지 않는다. 이동 중이나 운전 중처럼 손을 많이 쓰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구조다.
소비층 측면에서도 확장성이 생긴다. 어린 아이나 어르신처럼 씹는 요소가 부담이 될 수 있는 경우, 보다 안전하고 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또한 자극적인 탄산이나 카페인 음료 대신, 비교적 순한 단맛과 곡물 기반의 부드러운 풍미를 찾는 소비자들에게도 대안이 된다.
결국 밥알을 제거한 선택은 단순한 구성 변경이 아니라, 식혜를 ‘전통 디저트’에서 ‘일상 음료’로 확장하는 방식에 가까운 것이다.
웅진식품이 선보인 ‘아침햇살 밥알없는 식혜’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쌀 본연의 깊은 풍미와 은은한 단맛은 유지하면서도, 밥알을 걸러내 산뜻한 음용감을 강조했다. 180㎖ 소용량으로 출시돼 식사 후 가볍게 즐기거나 출출할 때 부담 없이 마시기에도 적합하다.
전통은 유지하되, 마시는 방식은 바꾸는 것.
이번 제품은 식혜가 어떻게 지금의 소비 환경에 맞춰 다시 해석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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