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당 시장·국내 원가 구조 영향 주목
[Cook&Chef = 조서율 기자] 국제 경제·산업 전문매체인 로이터통신(Reuters)은 지난 27일(현지 시간) 유럽연합(EU)이 설탕 가격 하락과 생산업계 부담 완화를 위해 무관세 설탕 수입 제도의 일시 중단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내부가공제도(IPR·Inward Processing Relief)’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해당 제도는 기업이 설탕을 관세 없이 수입해 가공한 뒤 EU 외 지역으로 재수출할 경우 세금을 면제해주는 방식이다.
유럽 사탕무 생산자 단체들은 수입 증가로 시장에 과잉 물량이 유입되면서 설탕 가격이 최근 3년 내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제도 중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설탕 정제업체와 식품 제조업체들은 제도 중단 시 원가 부담이 커지고 국제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며 반대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들은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이 사탕무 과잉 생산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2024/25년 기준 IPR를 통한 원당 수입량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58만7,000톤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95%가 브라질산이었으며, 백설탕 수입량도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EU의 설탕 수입 규제 움직임은 국제 원당 시장과 글로벌 식품 원가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주요 수입국과 가공업체들의 원료 조달 전략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내 식품업계에서는 유럽의 수입 정책 변화가 원당 가격과 수급 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원가 관리와 공급선 다변화 필요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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