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Chef = 정서윤 기자] 최근 식품 시장에서 자주 언급되는 ‘모디슈머(modisumer)’는 이제 하나의 소비 문화로 자리 잡았다. 모디슈머는 ‘modify(수정하다)’와 ‘consumer(소비자)’의 합성어로, 기존 제품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료를 추가하거나 조리법을 바꿔 새로운 메뉴로 재해석해 즐기는 소비자를 뜻한다. 단순 소비를 넘어, 취향을 반영해 능동적으로 식문화를 만들어가는 흐름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소비 방식은 특히 분식 메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기본 떡볶이에 치즈나 라면사리, 어묵을 더하거나 컵라면에 햄과 계란을 추가하는 등, 이미 많은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변형된 레시피’를 만들어왔다. 최근에는 SNS를 통해 자신만의 조합을 공유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제품 하나가 다양한 요리로 확장되는 경험 자체가 중요한 소비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모디슈머 트렌드는 소비자에게 단순한 식사를 넘어 ‘참여하는 재미’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동일한 제품이라도 어떤 재료를 더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메뉴가 완성되기 때문에, 한 가지 제품으로도 여러 번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는 식사의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간편식 시장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팔도가 선보인 ‘왕뚜껑 국물라볶이’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기획된 제품이다.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소스와 분말스프를 조합해 분식집에서 즐기던 즉석 라볶이의 맛을 구현하고, 소비자가 취향에 따라 다양한 토핑을 더해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미 기본 구성만으로도 라볶이 특유의 국물 맛을 느낄 수 있지만, 추가 재료에 따라 전혀 다른 메뉴로 확장되는 것이다.
특히 왕뚜껑 특유의 넓은 용기를 활용해 치즈, 햄, 어묵 등 다양한 부재료를 손쉽게 넣을 수 있도록 한 점이 눈에 띈다. 토핑을 더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조리 경험이 되면서, 간편식이지만 ‘직접 완성하는 음식’이라는 만족감을 함께 제공한다. 이 부분이 기존 즉석식품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조리 과정 또한 간편하다.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를 적용해 물을 버리는 과정 없이 조리만으로 완성할 수 있어, 분식집 즉석 라볶이의 맛과 분위기를 집이나 사무실에서도 손쉽게 구현할 수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취향에 맞는 토핑을 더해 나만의 한 그릇을 완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으리라 예상된다.
결국 ‘왕뚜껑 국물라볶이’는 완성된 메뉴라기보다, 소비자가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변주할 수 있는 하나의 베이스에 가깝다. 정해진 방식대로 먹는 간편식을 넘어서, 원하는 재료를 더해 자신만의 레시피로 확장하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최근 모디슈머 트렌드를 가장 직관적으로 담아낸 제품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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