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킹쇼에서 너비아니와 쌈채소를 맛보는 현지참가자 사진 = aT
[Cook&Chef = 이은지 기자] 한국의 ‘건강한 집밥’이 미식의 나라 이탈리아에 상륙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홍문표)는 지난 6월 26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이탈리아 영양전문가협회(AINC)*와 협력해 한국식 발효식품과 집밥 식문화를 알리는 쿠킹쇼 및 시식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한식 소개를 넘어, 현지 전문가와 셰프의 협업으로 구성된 ‘영양학적 한식 체험’의 자리였다. 김치전, 너비아니, 흑미밥, 된장국, 쌈 채소 등으로 구성된 집밥 메뉴는 전통 발효식품을 중심으로 한 균형 잡힌 식단으로 현지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행사에는 의사, 약사, 영양사 등 식품과학 전문가들이 회원으로 활동하는 이탈리아 영양전문가협회가 공동 참여해 한식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갈라타 박사(사피엔자 대학 영양학 교수)는 “채소 위주의 균형 잡힌 K-푸드는 이탈리아인의 건강 지향 식문화와 잘 맞는다”며, “발효식품의 다양성과 과학적 가치가 주목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현장에서는 미역국, 삼계탕 등 한국의 명절 및 기념일 음식문화도 함께 소개됐다. 단순한 ‘먹거리’ 소개를 넘어, 식문화 속에 담긴 의미와 정서를 함께 전달하려는 시도였다. 참여자들은 직접 레시피를 배우고 SNS로 생중계되는 쿠킹쇼에 동참해 K-푸드에 대한 친숙함을 체감했다.
aT는 이번 협업을 계기로 도미니코 안토니오 갈라타 박사를 ‘K-푸드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향후 이탈리아 내 영양학계 및 식품업계와의 연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전기찬 수출식품이사는 “K-푸드는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건강하고 과학적인 식문화로 성장 중”이라며 “영양과 맛, 이야기를 함께 담은 K-식단을 유럽 전역에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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