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ok&Chef = 정영 기자] 여름 무더위를 잊게 할 바다의 선물이 돌아왔다.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말로 유명한 전어가 제철을 맞아, 사천시 삼천포항에서 ‘제22회 자연산 전어축제’로 관광객을 맞이한다. 축제는 8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팔포음식특화지구 일원에서 개최된다.
삼천포항의 여름 전어는 살이 부드럽고 뼈까지 연해 회, 무침, 구이 등으로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시설 양식이 아닌 자연산 전어만을 주제로 한 축제로는 전국 유일한 이 행사는, 여름철 햇전어의 신선한 맛과 함께 지역 문화와 전통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
올해 축제에서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이윤옥 퓨전국악, 마도갈방아소리, 소리마음앙상블 등 지역 예술단 공연과 함께, 가수 강대풍, 배진아, 이수빈 등 다수 초청가수의 무대가 마련된다.
대표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매년 인기몰이 중인 맨손 전어잡기, 전어 무료시식회, 전어 퀴즈쇼, 사천 특산물 깜짝 경매, 풍물장터, 현장 노래방(나도 가수다) 등이 있으며, 개막일에는 화려한 불꽃놀이도 예정돼 있다.
특히, 8월 15일부터 17일까지는 ‘전국 품바 경진대회’가 특별행사로 열려 축제의 흥을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품바계의 스타 양푼이, 나공주, 깡통, 삼순이 등 전국에서 손꼽히는 공연자들이 대거 출연한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매력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여름 햇전어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전어회, 전어무침, 전어구이로 구성된 ‘전어 삼총사’는 그야말로 식도락가들의 입맛을 저격할 준비를 마쳤다.
전어축제추진위원회 장제영 위원장은 “삼천포 전어는 여름철에 가장 맛이 오르는 별미”라며 “'잡수시고, 노시고, 주무시고 가이소'라는 주제처럼 전어 맛보고, 공연 즐기고, 흥에 겨워 하루 쉬어가는 여름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전어는 불포화지방산(DHA, EPA)이 풍부해 두뇌발달과 성인병 예방에 좋고, 칼슘·단백질·비타민 B군도 풍부해 건강식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축제 기간 동안 삼천포항을 찾으면 입과 눈이 모두 즐거운 미식 여행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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