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ok&Chef = 정서윤 기자]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두유가 새로운 방식으로 소비자 곁에 놓인다. 정식품의 대표 브랜드 ‘베지밀’이 편의점 디저트로 재해석되며, 익숙하게 마시던 제품이 이제는 ‘먹는 경험’으로 확장됐다. 세븐일레븐은 베지밀을 활용한 디저트 4종을 선보이며 음료 중심이던 두유 소비 방식을 한 단계 넓혔다.
베지밀은 1967년 치료식에서 출발해 국내 두유 시장을 이끌어온 브랜드다. 오랜 시간 축적된 기술력과 품질 관리 경험은 ‘믿고 선택하는 식품’이라는 인식을 형성해왔고, 이는 지금까지도 브랜드의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동시에 베지밀은 특유의 패키지 디자인과 역사성을 바탕으로 레트로를 대표하는 브랜드 이미지까지 구축해왔다. 이 이미지는 과거의 향수를 넘어, 지금 다시 선택되는 이유가 있는 브랜드라는 인식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이 두 가지 축을 함께 활용한 결과다. 세븐일레븐은 베지밀이 가진 익숙함과 신뢰를 유지하면서, 이를 디저트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로 옮겼다. 제품 패키지에는 베지밀 특유의 클래식한 감성을 반영했고, 형태는 크림롤과 파운드, 컵케이크처럼 현재 디저트 시장에서 선호되는 구조로 설계했다. 브랜드의 시간과 현재의 취향을 하나의 경험으로 연결한 구성이다.
라인업은 ‘두유크림롤’, ‘검은콩두유크림롤’, ‘검은콩미니파운드’, ‘두유컵케이크’로 구성됐다. 크림과 시트에 베지밀을 배합해 고소한 풍미를 강조했고, 밀도감 있는 식감과 담백한 맛의 균형을 통해 과도한 단맛을 줄였다. 컵케이크 형태는 이동 중에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돼 활용도를 높였다. 전반적으로 베지밀 특유의 부드러운 결을 유지하면서 디저트로서의 완성도를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이 시도가 주목받는 이유는 현재 소비 흐름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자극적인 단맛보다 재료 본연의 풍미를 선호하는 경향이 확산되면서 콩, 흑임자와 같은 식재료가 다시 선택받고 있다. 여기에 레트로 감성을 새롭게 소비하는 흐름이 더해지며, 베지밀은 익숙함과 신선함을 동시에 전달할 수 있는 소재로 작용한다. 실제로 두유 카테고리 매출 증가와 외국인 수요 확대는 이러한 흐름을 보여준다.
소비자가 기대할 수 있는 지점도 구체적이다. 오랜 시간 유지된 베지밀의 풍미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맛, 과하지 않은 단맛에서 오는 부담 감소,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디저트 형태다. 여기에 레트로 패키지가 더해지며 시각적인 즐거움과 브랜드 경험까지 함께 제공한다.
이번 제품은 콜라보레이션을 넘어, 브랜드가 가진 자산을 다른 방식으로 확장한 사례다. 익숙하게 마시던 두유가 디저트로 이어지면서 소비자는 하나의 브랜드를 더 다양한 장면에서 경험하게 된다. 베지밀이 만들어온 시간과 신뢰가 새로운 방식으로 이어지는 지점이 바로 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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