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국 셰프들 참가, 전통 발효장으로 글로벌 K-푸드 창의성 겨뤄

[Cook&Chef = 정영 기자] ‘한국의 장(醬)’이 세계 요리 무대에서 중심 주제로 떠올랐다. 오는 10월 개최될 ‘2025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의 핵심 프로그램인 「케이푸드 국제 경연 – 글로벌 은둔고수」가 전 세계 13개국을 무대로 예선 열기를 더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번 경연은 각국에서 활동 중인 셰프들이 한국의 식재료와 조리법을 기반으로 창의적 요리를 선보이는 국제적 대회다. 참가자들은 ‘한국의 장’을 주제로 자국의 미식 철학과 한식의 정체성을 융합해 전통 발효장을 재해석한 요리를 제안하고 있다.
13개국 공관에서 예선 진행…최종 13팀 결선 진출
예선전은 한식진흥원의 협조로 전 세계 한국 대사관 및 총영사관을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나이지리아, 루마니아, 스페인, 홍콩, 페루 등 5개국에서 예선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미국, 아일랜드, 인도네시아, 칠레, 코스타리카, 태국, 튀르키예, 프랑스 등에서도 본격적인 예선 경연이 펼쳐지고 있다.
결선을 통과한 13개 팀은 오는 10월 4일, 전남 목포에서 개최되는 박람회 현장 무대에 올라 최종 경합을 벌인다. 이들은 한국 전통 장(醬)의 깊은 풍미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자신만의 K-푸드 메뉴를 공개할 예정이다.
전통 장의 현대적 해석, 글로벌 미식이 주목
이번 경연은 단순한 요리 대회를 넘어, ‘장’이라는 한국 고유의 발효 문화를 세계 셰프의 감각으로 재해석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국의 고추장, 된장, 간장 등이 각국 셰프의 철학과 감각을 만나 어떤 결과물로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홍양현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 사무국장은 “한식이 세계 셰프들의 감성과 만나 어떤 창의적 형태로 재탄생할지 매우 기대된다”며 “이번 경연을 통해 케이푸드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높이는 동시에, 남도의 우수 식재료가 전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푸드와 남도미식의 접점 확대 기대
‘2025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는 전남의 청정 자연과 식재료, 그리고 손맛을 세계 무대로 확장하는 국내 최초의 미식 테마 국제행사로, 오는 10월 1일부터 26일까지 전남 목포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한식의 세계화, 남도 농산물 소비 확대, 국제 미식산업 교류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다양한 행사와 경연, 전시를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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