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ok&Chef = 정서윤 기자] SNS를 중심으로 디저트 유행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두바이식 쫀득 쿠키, 버터떡, 감자칩 초코블록처럼 달콤함과 쫀득함, 바삭함을 한 번에 담은 디저트가 연이어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은 이제 맛뿐 아니라 식감과 비주얼까지 함께 즐기는 경험을 원하고 있다. 이미 널리 알려진 유행 디저트 다음을 찾는다면, 홍콩식 풍미를 더한 ‘홍쫀쿠’가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번 레시피의 중심에는 글로벌 소스 브랜드 이금기의 혼합 즈마장이 있다. 이금기는 1888년 굴소스에서 출발해 100년 넘게 세계 각국의 주방에서 사용되어 온 소스 전문 브랜드다.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이유는 특정 요리에만 머무르지 않고, 각국의 식문화와 만나 다양한 조리법으로 확장되어 왔기 때문이다. 굴소스, 두반장, 마라탕소스처럼 친숙한 중식 소스뿐 아니라 참깨와 땅콩의 고소함을 살린 즈마장 역시 일상 요리와 디저트 모두에 활용할 수 있는 재료다.
이금기 혼합 즈마장은 참깨를 뜻하는 즈마에 땅콩과 참기름을 더해 만든 소스다. 고소하지만 텁텁하지 않고, 진한 풍미를 내면서도 뒷맛이 깔끔해 마라탕, 탄탄면, 중식냉면은 물론 디핑소스로도 잘 어울린다. 이번 ‘홍콩식 쫀득 쿠키’에서는 이 즈마장이 초콜릿 필링과 만나 깊은 고소함을 만들고, 춘권피와 마시멜로우가 각각 바삭함과 쫀득함을 더한다.
‘홍쫀쿠’는 최근 유행한 피스타치오 디저트의 공식을 그대로 따라가기보다, 홍콩식 재료와 중식 소스의 풍미로 새롭게 풀어낸 레시피다. 피스타치오 대신 참깨와 땅콩을, 카다이프 대신 춘권피를 활용해 재료의 접근성을 높였고, 홍차 향을 더한 마시멜로우 반죽으로 향의 층을 만들었다. 한입 베어 물면 겉은 부드럽게 늘어나고, 안쪽에서는 바삭한 춘권피와 고소한 즈마장 필링이 어우러진다.
홍콩식 쫀득 쿠키, 홍쫀쿠 레시피
재료는 약 60개 분량 기준으로 준비한다. 필링 재료는 춘권피 330g, 버터 90g, 이금기 혼합 즈마장 240g, 밀크초콜릿 80g, 설탕 15g, 버터 20g이다. 반죽 재료는 마시멜로우 900g, 버터 300g, 홍차파우더 1.5T, 탈지분유 6T이며, 마무리용으로 코코아 파우더와 검은깨 파우더를 준비하면 된다.
먼저 춘권피를 약 2mm 두께로 가늘게 썬 뒤 버터에 넣고 중불에서 천천히 볶아 바삭하게 만든 후 식힌다. 밀크초콜릿, 설탕, 버터를 전자레인지에 녹인 뒤 이금기 혼합 즈마장과 섞어 필링을 만든다. 이때 초콜릿과 버터는 과열되지 않도록 주의하면 더욱 부드러운 필링을 만들 수 있다.
볶은 춘권피와 필링을 섞어 냉장고에서 약 1시간 굳힌다. 필링을 충분히 냉장하면 성형이 훨씬 수월해진다. 이후 마시멜로우를 버터와 함께 약불에서 천천히 녹인 후 홍차파우더와 탈지분유를 섞어 반죽을 만든다. 냉장한 속재료를 약 12g씩 둥글게 빚고, 마시멜로우 반죽을 펼쳐 속재료를 넣은 뒤 감싸 동그랗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코코아파우더 또는 검은깨 파우더를 묻혀 마무리한다.
이 레시피의 매력은 유명 소스를 전혀 다른 장르로 활용한다는 데 있다. 이금기 혼합 즈마장은 원래 면 요리나 훠궈, 마라탕, 냉채류와 잘 어울리는 소스지만, 초콜릿과 만나면 견과류 크림처럼 깊은 디저트 풍미를 낸다. 참깨와 땅콩의 고소함이 마시멜로우의 단맛을 잡아주고, 홍차 향은 전체적인 인상을 한층 세련되게 만든다.
홈베이킹을 즐기는 소비자에게는 새로운 레시피를 시도하는 재미를, 선물용 디저트를 찾는 소비자에게는 시중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개성 있는 메뉴를 제안한다. 마라탕이나 탄탄면에 곁들이던 즈마장을 디저트 필링으로 확장하는 순간, 친숙한 소스는 전혀 다른 활용성을 갖게 된다. 이금기가 오랜 시간 세계 주방에서 사랑받아온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하나의 소스가 요리와 디저트, 일상식과 특별한 메뉴를 넘나들며 새로운 맛의 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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