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비건 나물 간편식·기능성 음료로 해외시장까지 공략
사진 = 서울시
[Cook&Chef = 허우주 기자] 2026년 상반기 식품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다. 건강을 위해 맛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맛있게 즐기면서도 건강까지 챙기려는 식문화가 확산하면서 식품업계는 물론 지방자치단체도 새로운 먹거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는 저칼로리 건강 스낵을 선보였고, 전라남도는 비건과 간편식을 결합한 나물 가공식품으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며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사진 = 서울시
‘체중 걱정 제로!’… 서울이 제안하는 볶음밥 스낵
서울시는 건강간식 브랜드 풍심당과 협업해 ‘서울간식’ 시리즈의 첫 제품으로 라이스칩 2종을 출시했다. 칼국수나 떡볶이를 먹은 뒤 볶음밥으로 마무리하는 한국의 식문화를 모티브로 한 ‘야채볶음밥 맛’과 한국인에게 익숙한 김에 밥을 싸 먹는 맛을 구현한 ‘김 맛’으로 구성됐다.
제품은 국내산 햅쌀과 야채, 참기름, 천일염 4가지의 원재료만 사용하고 인공 첨가물을 배제한 것이 특징이다. 튀기지 않고 구워 바삭한 식감을 살렸으며, 1봉지 기준 42~44kcal 수준으로 부담을 낮췄다. 당류와 나트륨 함량도 줄여 바쁜 직장인과 어린이·청소년 간식이나 가벼운 식사 대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서울시는 앞서 출시한 서울라면과 서울빵에 이어 이번 라이스칩을 ‘서울형 먹거리 굿즈’로 육성하고 있다. 오는 7월에는 뻥튀기 제품, 9월에는 명절 선물세트 등 건강 간식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남농기원이 개발한 나물 가공 제품. = 전라남도
비건과 간편식의 만남… 전남 나물의 변신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전국 최고 수준의 나물 생산 기반을 활용해 원물 중심 유통의 한계를 넘어서는 가공식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건강과 편의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 흐름에 맞춰 비건 간편식을 중심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냉동 유채나물과 냉동 나물밥, 즉석 나물된장국, 즉석 나물잡채, 나물 고추장떡 믹스 등 5종의 간편식 제품을 개발했다. 해동 후 바로 먹거나 뜨거운 물만 부으면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설계해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했다.
이들 제품은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상온 또는 냉동 유통이 가능하도록 제조 공정을 개선해 상품성과 유통 안정성도 확보했다. 특히 즉석 나물된장국과 즉석 나물잡채는 미국과 독일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하며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건강 소비가 만드는 지역 먹거리의 진화
전남농업기술원은 건강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전남 특산물을 활용한 ‘유황 미나리 주스’는 미나리와 배를 저온 착즙 방식으로 가공해 영양 손실을 최소화했으며, 홍화순을 넣은 단백질 셰이크도 개발해 고령친화 식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
서울이 저칼로리·무첨가 건강 스낵으로 일상 속 간식 문화를 재해석했다면, 전남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간편식과 기능성 식품으로 부가가치를 높이고 해외시장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헬시 플레저 트렌드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날수록 지자체의 먹거리 전략도 단순한 지역 특산품 홍보를 넘어 기능성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제품 개발 중심으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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