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ok&Chef = 민혜경 기자] 삼복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여름, GS리테일이 ‘홈보양족’을 위한 간편 보양식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최근 무더위와 고물가로 외식보다 집에서 간편하게 기력을 보충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복날 시즌 보양식 수요가 편의점과 슈퍼마켓으로 확산되고 있다.
“왜 복날엔 보양식을 먹을까?”...기후적·의학적 이유가 맞물린 전통의 지혜
복날은 초복(7월 20일), 중복(7월 30일), 말복(8월 9일)으로 이어지는 삼복(三伏) 시기를 말한다. 이 시기는 연중 가장 기온이 높은 시기로, 체온 유지와 땀 배출로 인해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기 쉬운 시기다. 고대부터 전해 내려온 '이열치열(以熱治熱)'의 원리에 따라, 사람들은 뜨거운 보양 국물 요리를 섭취하며 기력을 보충해왔다.
특히 한의학에서는 복날을 여름철 ‘서병(暑病)’이 기승을 부리는 시기로 보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기와 양기를 보하는 보양식을 섭취하는 전통이 이어져왔다. 인삼, 대추, 황기 등 약재에 닭이나 장어 같은 고단백 재료를 더한 보양식은 위장을 보호하고 면역력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현대에 와서는 ‘복날은 기력 점검일’이라는 인식과 함께, 간헐적 건강관리의 기회로 자리잡고 있다. 더불어 1인 가구와 혼밥족의 증가, 고물가에 따른 외식 부담 등 변화된 소비 환경 속에서 간편하면서도 건강한 HMR 보양식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GS25, 삼계탕 넘어 장어·추어탕까지…“1인 보양식 시대”
GS리테일은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를 통해 다양한 보양식 상품을 선보인다.
GS25는 올해 복날을 맞아 삼계탕을 넘어 ▲갈비탕 ▲닭곰탕 ▲추어탕 등 10여 종의 간편 보양식을 신규 출시했다. 특히 ‘닭다리누룽지삼계탕(6,900원)’은 국내산 닭다리 2개에 누룽지와 인삼을 더해 전자레인지로 간단히 조리할 수 있어, ‘한 그릇 보양식’으로 제격이다.
프리미엄 보양식으로는 ‘한마리민물장어덮밥(8,900원)’이 새롭게 출시된다. 3회 양념 발라 굽는 방식으로 비린맛 없이 부드러운 장어를 구현했으며, 와사비·초생강과 함께 퓨전 스타일로 즐길 수 있는 고급 HMR 보양식이다.
GS25에 따르면 2024년 복날 시즌 동안 삼계탕 외 냉장 보양식의 매출 비중은 54%로 삼계탕을 넘어섰으며, 전체 보양식 매출은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이 같은 수요에 대응해 보양식 물량을 전년 대비 30% 이상 확대했으며, 행사 상품은 1+1 및 덤 증정 혜택까지 제공된다.
GS리테일 이지윤 냉장/냉동팀 MD는 “무더위와 외식물가 부담으로 인해 집에서 간편하게 보양식을 즐기는 ‘홈보양족’이 늘고 있다”며, “올해는 다양한 형태의 간편 보양식을 준비해 소비자들이 보다 합리적인 방식으로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보양식도 취향대로, 건강도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2025년의 복날은 단지 전통의 재현이 아닌, 현대인의 생활방식과 건강 니즈에 맞춘 ‘맞춤형 보양식’의 실현으로 변모하고 있다. 삼계탕에만 머물렀던 과거와 달리, 장어덮밥이나 추어탕 같은 고급 간편식으로의 확장, 간편 조리·배달·페이백 혜택 등은 모두 현대식 보양식의 새로운 풍경을 보여준다.
무더운 여름, 단 한 끼라도 내 몸을 돌아보는 ‘기력 회복의 한그릇’. 복날이 주는 건강한 습관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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