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ok&Chef = 김병일 기자] 전남 장성에서 국산 청레몬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며, 여름철 건강과 미식의 새로운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장성군(군수 김한종)은 7월부터 초록빛 청레몬을 출하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노란색 레몬만 익숙한 소비자들에게 청레몬은 다소 생소할 수 있으나, 제철을 기준으로 보면 7~9월이 청레몬의 계절이다. 이 시기의 레몬은 완전히 익기 전 수확되어 짙은 초록색과 더욱 강한 향, 높은 산도를 갖는다.
'건강 과일' 청레몬, 왜 주목받나
청레몬은 비타민C와 식이섬유,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성분이 일반 레몬보다 더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특히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 노화 예방, 면역력 강화, 피부 개선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젊어지는 과일’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또한, 섭취 시 혈액을 알칼리화하는 특징으로 산성 음식 섭취가 많은 현대인의 식습관에 균형을 제공하며, 여름철 체력 회복 및 피로 해소 과일로도 각광받고 있다.
요리 현장에서도 청레몬의 활용도는 다양하다. 일반 레몬보다 산도가 높아 샐러드 드레싱, 해산물 요리, 칵테일, 수제청 등에 사용 시 더욱 선명한 풍미와 향을 더해준다. 껍질의 오일감도 풍부하여 제스트나 인퓨전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장성군, 아열대작목으로 국산 레몬 본격화
청레몬의 생산지는 전남 장성군 삼서면 일대의 재배단지다. 장성군은 기후 변화에 대응해 2022년부터 레몬을 신소득 아열대작목으로 선정, 내륙 최대 규모의 재배단지를 조성해왔다. 지난해 가을 첫 수확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는 총 3.9ha 규모 농지에서 약 100톤의 청레몬을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청레몬은 장성로컬푸드 첨단직매장 및 농가 직거래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농가 직거래는 장성군농업기술센터 농업기술과 소득창출팀(061-390-8436)을 통해 문의 가능하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청레몬은 소비자들의 관심뿐 아니라 시장 반응도 매우 긍정적”이라며, “판매 호조가 기대되는 만큼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 체계를 갖추기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산 청레몬’이 품은 가능성
국산 청레몬의 출하는 단순한 과일 생산을 넘어, 지자체 차원의 기후 대응형 농업 전략과, 국내산 미식 소재 발굴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수입산 중심이었던 레몬 시장에서 ‘신선도’, ‘산지직송’, ‘친환경 재배’ 등의 차별점을 확보할 경우, 셰프와 소비자 모두에게 실용적 대안이 될 수 있다.
이제 레몬은 단지 외국 과일이 아니다. 한국의 땅에서도 자라고, 여름의 건강과 미각을 책임지는 새로운 지역 특산물로 성장 중이다. 장성의 청춘과 청레몬, 두 가지 모두에 주목할 이유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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