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ok&Chef = 민혜경 기자] 한식진흥원(이사장 이규민)이 한국의 대표 미식 자원을 잇는 ‘K-미식벨트’ 사업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 26일 한식문화공간 이음에서는 「2025년 K-미식벨트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첫 미식해설사 양성교육 이론 과정이 열렸다. 이번 교육은 단순히 음식을 알리는 차원을 넘어, 먹는 재미와 듣는 재미를 결합한 관광 스토리텔링을 만들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교육에는 지난 7월 1일부터 14일까지 선발된 교육생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K-미식벨트 관광상품을 직접 이끌어갈 ‘1기 미식해설사’로 활동하게 된다. 참가자 배경도 눈에 띈다. 문화관광해설사, 전통주소믈리에, 발효음식 전문가, 향토요리연구가 등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풍부한 경험을 공유하며 교육의 깊이를 더했다.
올해 조성되는 K-미식벨트는 ▲광주광역시의 김치 ▲안동시의 전통주 ▲금산군의 인삼을 대표 거점으로 삼았다. 각 지역의 고유한 식문화를 단일 브랜드로 엮어 관광상품화하는 시도다. 관광객의 출발지가 서울에 집중된 현실을 반영해 서울권 교육생도 함께 선발, 향후 해설사의 네트워크를 전국 단위로 확장하려는 구상도 드러냈다.
이번 이론 과정은 △K-미식벨트 사업 개요 △한국 음식과 지역 식문화 이해 △해설 시나리오 작성 및 롤플레잉 등으로 구성됐다. 교육을 마친 이들은 곧 각 벨트 지역을 직접 찾아 현장 교육에 참여한다. 관광 거점에서 체험과 실전 해설을 병행하며, 실제 관광객 앞에서의 ‘이야기 전달자’ 역할을 준비하게 된다.
이규민 한식진흥원 이사장은 “김치, 전통주, 인삼은 그 자체로 매력적인 자원이지만, 이를 이야기와 경험으로 풀어내는 해설사가 있어야 관광객에게 더 큰 울림을 줄 수 있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미식과 관광을 잇는 전문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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