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ok&Chef = 이경엽 기자] 26일(한국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공개 회담에서는 쌀·소고기 등 농수축산물 시장 개방 문제가 끝내 거론되지 않았다. 정상들의 발언은 남북 관계와 조선업 등 경제·안보 현안에 집중됐으며, 이어진 비공개 회담에서도 농업 개방 관련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비공개 회담 이후 진행된 포고문 서명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는 협상이 끝났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합의한 대로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7월 타결된 관세 협상의 틀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의미로, 한국 농업계가 우려해온 추가 개방 요구는 현실화되지 않은 셈이다.
한때 미국의 강한 요구가 예상됐던 쌀과 쇠고기 시장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지켜졌다는 점에서, 한국 농업의 ‘최후 방어선’은 일단 안도의 시간을 맞이하게 됐다. 다만 미국이 합의 이행을 강조한 만큼, 향후 후속 협의 과정에서 농업 개방이 다시 논의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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