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Chef = 조서율 기자] 일본 미식 전문가들이 꼽은 ‘밥과 잘 어울리는’ 한국 라면은 대표적인 신라면도,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불닭볶음면도 아니었다. 바로 농심의 ‘오징어짬뽕’이었다. 일본 경제지 닛케이신문(NIKKEI)의 주말판 부록 ‘닛케이 플러스원(NIKKEI PLUS1)’이 발표한 ‘밥과 잘 어울리는 아시아 즉석면 요리 TOP10’에서 오징어짬뽕이 3위에 올랐다.
일본의 요리 연구가, 음식문화 전문가, 즉석면 마니아 등 다수의 미식가들이 순위 선정에 참여했다. 맛, 식감, 향을 세밀하게 평가하며 오징어짬뽕을 “쫄깃한 굵은 면발의 해물탕 같다”고 극찬했다. 특히 해물 국물의 깊은 풍미와 면발의 찰기가 밥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고 평가했다.
오징어짬뽕은 싱가포르의 락사라면(1위), 대만의 만한대찬 파우육면(2위)에 이어 이름을 올렸다. 한국 라면의 매운맛 뿐 아니라 깊은 맛과 식감을 인정받은 셈이다.
농심은 오징어짬뽕의 깊은 맛을 위해 인공 향료 대신 오징어 엑기스와 해물 페이스트를 사용했다. 나트륨 함량을 줄이면서도 감칠맛을 살려 외국인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굵고 탱탱한 면발이 국물을 잘 흡수해 정통 짬뽕면의 식감을 내고, 오징어 건더기가 풍부해 식감까지 만족시킨다.
한국 라면이 전 세계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이제는 단순한 수출을 넘어, 각국 소비자들의 식문화와 취향을 면밀히 분석해 현지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라면을 비롯한 식품업계는 자사 제품과 잘 어울리는 국가를 찾아 그에 맞는 마케팅을 전개하는 것이 글로벌 경쟁력의 핵심이 되고 있다.
[저작권자ⓒ 쿡앤셰프(Cook&Chef).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