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은 한국호텔관광전문학교(이하 한호전)에게 코로나로 인한 침체시기의 종결을 나타내는 한 해가 되었다. 위드코로나에서 온전하게 벗어난 시기가 될 수 있었기에 그동안 학생 수의 감소, 타 유사기관의 폐업 등의 위기를 마주하는 것을 멈추고 이제는 제자리를 찾아가는 시간이었다.
한호전 육광심 이사장은 “3, 4년간 무수한 일들을 겪으면서도 많은 고민과 노력 끝에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이 참 다행이었다.”며 “미궁 속으로 빠지는 것이 아닌 빠져나올 수 있는 기회들이 보였다.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한 해를 보내면서 새로운 성장을 시도해 볼 수 있는 희망도 갖게 됐다.”고 전한다. 학생 수의 감소도 멈췄고, 25년에는 조금 늘기도 했다. 희망적이다.
대한민국 1호 우수호텔아카데미의 ‘선택과 집중’
줄어들던 학생 수가 점차 유지되고, 또 늘기도 할 수 있었던 데에는 한호전만의 가꿔 온 역사와 노력이 큰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학점은행제, 대학과정, 직업훈련 등 맞춤형 양질의 교육을 멈추지 않고 꾸준하게 잘 운영해 온 한호전이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한호전은 국가사업의 일환인 ‘대중소 상생 공동훈련센터’의 ‘관광레져 분야’ 공동훈련센터를 운영하면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해왔다.
몇 해 동안 국내 호텔 역시 어려웠던 시기를 겪어왔기에 앞으로의 재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호텔 직원 역량강화 교육에 힘써야 하는데, 중소 호텔들은 이마저도 자체적으로 해결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국가지원을 바탕으로 공동훈련센터를 운영해 교육을 제공해왔다. 이 역시 코로나시대가 지나고 지난 해 활성화 돼 많은 교육을 알차게, 끊임없이 진행했던 2024년이었다.
또한, 문화관광부, 한국관광공사가 주체가 돼 진행하는 ‘우수호텔아카데미’도 8년 간 꾸준히 운영해 온 한호전이다. K-호텔리어 양성을 위해 호텔리어 능력 향상 교육 등 한호전이 직접 교육적 표준을 마련해 운영한 결과, 8년을 완성하게 됐고 올 해 ‘1호 우수호텔아카데미’의 현판식을 앞두고 있다.
육광심 이사장은 “한호전이 K-호텔리어 양성의 교육적 표준을 마련했다는 점이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하며, “교육이 끊이지 않고 지속적으로 진행된다면 질 좋은 K-호텔리어 양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한다.
전문학교들의 존폐 위기가 찾아왔었지만 그래도 한호전은 전문학교들 중에 잘 하고 있는 편이라고 육광심 이사장은 조심스레 말한다. 처음부터 방향을 한 곳에 집중하고 잘 맞춰온 결과라고. 한호전은 시스템적으로는 대학이지만 대학보다는 직업훈련교육기관으로 포커스를 맞추고 전문학교로의 방향성을 잘 잡았던 것이다. 호텔학교라는 이름으로 한호전만의 형태와 자아를 만들어왔고, 스위스 호텔학교를 모델로 작은 차이들을 만들어왔다. 교수와 교직원들이 정장을 입고 그 위에 명찰을 달고, 교수들의 자세, 심지어는 사용하는 그릇과 기기처럼 작은 부분까지 ‘정통 호텔’ 그리고 ‘호텔학교’로서의 모습을 제대로 갖추는 등 작은 차이로 경쟁력은 시작됐다.
“작은 차이로 결국에는 큰 차이를 만든다.” 육광심 이사장의 한호전 경영 모토를 토대로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은 쉴 틈이 없다.
육광심 이사장은 2025년을 더욱 경쟁력 있는 한 해로 설계하기 위해 스위스 로잔 도시 주변의 호텔학교들을 만나보기로 하고 스위스행을 결정했다. 이번 스위스 방문은 혼자가 아닌 호텔경영학과 교수와 함께하며 한호전의 비전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한호전과 협약을 맺고 있는 스위스 2위 호텔학교 SHMS를 비롯한 4개 학교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한호전의 현재를 대입시켜 미래를 설계했다. 그 중 가장 규모가 큰 로잔스쿨을 방문했을 때에는 교직원은 물론이고 학생들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면서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는 부분은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로 삼았다고.
로잔스쿨의 호텔학교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 한 가지 놀라운 것은 “우리의 작은 차이가 지금의 우리 학교를 만들어냈다.”라며 한호전의 모토와 같은 말을 했다는 것이다. 규모적인 부분이나 명성 등 아직 비교할 수도 없을 만한 로잔스쿨이지만, 그 모토가 같았고, 생각하는 것, 추구하는 것이 같았음에 한호전은 더욱 밝고 희망적인 미래를 꿈 꿀 수 있었다. 그리고 스위스 로잔스쿨이 올 해 5월 한호전을 방문할 예정이라는 반가운 약속이 있다. 호텔학교의 진단과 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며, 호텔리어 전문기관으로써 갖춰야 하고 보완해야 할 것을 파악한 후 컨설팅에 대해 협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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