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듀케어 프로그램을 수료한 전문 선생님들에게 제대로 된 에듀케어 서비스 제공
안녕, 스누피
시골에 혼자 돌아다니는 갈 곳 없는 강아지들이 한 둘일까. 그 중 한 마리가 박스에 담겨 친정집에 나타났다. 박스 안에는 예쁘게 생기진 않았지만, 정이 가는 갈 곳 없는 강아지 한 마리가 들어있었고 정확하게 눈이 마주쳤다. (주)반려동물 김지연대표가 처음 스누피를 만난 날 이야기다. 강아지를 맡아 누군가가 전담해서 키울 수가 없는 상황에, 이 아이가 다시 거리로 나갈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니 가슴이 아파왔고 그녀는 본인이 감당하기로 결정, 스누피라는 이름을 갖게 된 한 유기견과의 진한 반려의 인연을 시작하게 됐다.
회사에도 스누피를 데려가야만 했다. 다행인건지 얌전하고 조용한 성격의 스누피였기에 집에 혼자 두지 않고, 안 되는 일인 걸 알면서도 회사에 데리고 다닐 수 있었던 것. 그러던 중 비슷한 처지에 놓인 강아지 한 마리가 동료에 의해 회사에 오게 됐다. 회사에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두 마리의 강아지가 함께 지내게 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하지만 스누피와는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동료의 강아지로 회사는 난처해지기 시작했다. 그 때 김지연 대표의 머릿속에서 탁! 생각의 등이 켜졌다.
“스누피는 조용했지만 동료의 강아지는 막무가내였어요. 동료도 케어하는 방법을 몰라 난처해하기만 하고, 방법을 찾아야만 했죠. 그 때 생각이 들었어요. 아, 우리 스누피처럼 데이케어가 필요한 강아지도 많을 것이고 특히나 동료의 강아지처럼 케어와 교육이 필요한 견주, 반려견들이 많겠구나. 그런 생각을 하다가 결론... 내가 해야겠구나! 했죠.”
아동보육학을 공부한 김지연 대표는 원래 아이들 교육, 보육을 책임지는 직업을 갖고 살고 있었다. 유아교육교사로 지내던 그녀는 어린이집 원장을 하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의 프랜차이즈 어린이집을 세상에 선보였고,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개인적으로 힘든 일을 겪게 되면서 세상을 뒤로 하고 모든 것을 정리한 채 시골을 찾았던 것. 그 때 만난 유기견 스누피는 그녀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 놓은 것이다.
반려견들에게도 케어와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것을 직접 경험하게 된 그녀는 프랜차이즈 어린이집을 운영했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려견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에듀케어가 가능한 교육기관을 선보이게 됐다. 2018년 경기도 수원 광교에 ‘털로 덮인 친구들’이 바로 그것이다. 반려견 유치원으로 불리는 이곳은 김 대표가 개발한 강아지 교육 매뉴얼과 교육 프로그램으로 타 기관들과는 차별화를 두고 있다. 보통의 펫 교육기관이라 함은 복종 등의 훈련에 포커스가 맞춰 있었다면 김대표의 프로그램은 강아지의 ‘사회성’에 포커스를 맞춰, 에듀케어 프로그램을 수료한 전문 선생님들에게 제대로 된 에듀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가구의 수가 늘면서 (주)반려동물의 역할이 누구보다도 커지고 있다. 어린이집 창업,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심하게 운영되는 에듀케어 프로그램이기에 자녀들을 어린이집에 맡기 듯 믿고 맡길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기관으로서 국내 제일의 펫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기 수원 광교의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동탄, 인천 등 5개점이 오픈했고 5개점은 오픈을 앞두고 있다. 2023년 총 50개점의 오픈을 목표로 사업확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털로 덮인 친구들' 이외에도 Paws & Nature라는 펫 라이프용품, 홈트레이닝 키트와 케어 아이템을 개발해 사업영역을 점차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2월에는 수원 메쎄와의 콜라보로 초대형 실내 펫 파크 팝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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