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생성: ChatGPT (OpenAI) 제공 / Cook&Chef 제작
[Cook&Chef = 신현우 전문기자] 최근 외식 소비 시장에서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와 ‘트리토노믹스(Tritonomics)’가 주요 트렌드로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소비 패턴이 단기간에 형성된 것이 아니라, 기존 소비 트렌드가 누적되며 나타난 변화로 보고 있다. 특히 2030세대를 중심으로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이어지면서 외식 소비 방식 전반에서도 점진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음주 중심 소비에서 선택적 소비로 변화
과거 외식 소비에서 음주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아 왔다. 회식이나 모임 문화에서 음주는 자연스럽게 동반되는 소비로 인식됐으며, 외식업에서는 특히 저녁 시간대 주류 매출이 전체 매출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흐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소버 큐리어스는 ‘술에 취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하는 ‘소버(Sober)’와 ‘호기심’을 뜻하는 ‘큐리어스(Curious)’의 합성어로, 음주를 반드시 수반하지 않는 삶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 개념이다. 이는 음주를 필수적인 소비로 여기지 않고 상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제한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이 같은 변화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자리잡으면서, 무조건적인 절제보다는 건강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소비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운동, 식단 관리, 웰니스 중심의 라이프스타일이 확산되면서 음주를 줄이거나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으며, 음주 여부를 개인이 선택하는 문화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외식업계에서도 논알코올 음료, 저도주 제품, 대체 음료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작은 사치’ 소비 지속…경기 흐름과 맞물려 확대
한편 트리토노믹스는 ‘선물(Treat)’과 ‘경제학(Economics)’의 합성어로,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즉각적인 만족을 얻는 소비 방식을 의미한다. 이는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소비 흐름과 맞닿아 있다.
이러한 소비는 과거 ‘립스틱 효과’와 같은 경기 대응형 소비 패턴과 유사한 맥락에서 이어져 온 흐름이다. 경기 침체기마다 고가 소비는 위축되는 반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소규모 소비는 유지되거나 증가하는 특징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주거비와 생활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이러한 경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고가 소비를 줄이는 대신,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만족을 위한 소비를 유지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2030세대에서는 이러한 소비가 ‘나를 위한 소비’라는 인식과 결합되며 확산되는 모습이다. 프리미엄 커피, 디저트, 한정판 식품, 건강 관련 제품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며, 단순한 지출이 아닌 개인의 만족과 보상이라는 의미로 소비되는 특징을 보인다.
절제와 보상의 병존…선별적 소비 강화 흐름
소버 큐리어스와 트리토노믹스는 상반된 개념처럼 보이지만, 실제 소비에서는 동시에 나타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음주나 불필요한 지출은 줄이는 대신, 카페·디저트·건강식 등 만족도가 높은 영역에는 소비를 집중하는 방식이다.
이는 소비가 일괄적으로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순위에 따라 선택적으로 이루어지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되는 소비는 줄이고, 개인의 만족과 직결되는 영역에는 지출을 유지하거나 확대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외식업계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반영되고 있다. 음주 중심 업종의 성장세는 둔화되는 반면, 카페·디저트·웰니스 관련 업종은 새로운 수요를 기반으로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업 대응 요구…소비 흐름 반영 중요
이 같은 변화는 외식업 운영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와 같이 메뉴 구성이나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소비자의 선택을 확보하기 어려운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
음주 중심 매장의 경우 논알코올 메뉴 확대나 식사 중심 운영 방식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으며, 카페 및 디저트 업종은 ‘작은 사치’ 소비를 반영한 상품 구성과 브랜드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또한 건강과 자기관리 트렌드를 반영한 메뉴 개발 역시 주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을 고려할 때 외식업 창업 역시 입지나 가격뿐 아니라, 누적된 소비 트렌드의 흐름과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함께 반영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외식 소비는 과거 ‘헬시플레저’와 ‘립스틱 효과’로 대표되는 소비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절제와 보상이 동시에 작동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소버 큐리어스와 트리토노믹스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파생된 개념으로, 기존 소비 구조가 세분화되며 나타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이러한 변화가 확산되면서, 외식 시장은 소비 규모 자체보다는 선택 기준과 소비 방식이 달라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절제와 보상이 병존하는 소비 패턴은 향후 외식업 전반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Cook&Chef / 신현우 전문기자 cnc02@hn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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