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현대무용주간’ 공연 개최(4월 11일~13일)>
[Cook&Chef 조용수 기자]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 동안 현대무용의 성지 브뤼셀에 위치한 무대예술 전문극장 바리아(VARIA)의 공식초청으로 한국 현대무용작품 <소무>, <해탈>, 그리고 <이퀼리브리엄>이 벨기에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미국, 프랑스보다도 더욱 다양하고 역동적인 공연예술이 발달한 나라로 꼽히는 벨기에는 현대무용에 있어서는 성지로 여겨진다. 현대 발레의 거장 모리스 베자르(Maurice Bejart)는 물론 세계 최고의 현대무용 컴퍼니 로사스(Rosas)를 창시한 안느 테레사 드케이르스마커 등을 통해 현재진행형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한국의 현대무용이 벨기에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리에주 국립극장의 초청으로 안은미 컴퍼니의 <막춤>(2014년)과 국립현대무용단의 <이미, 아직>(2016년)이 소개되었다. 특히, 2017년 바리아(Varia) 극장이 공식 초청 한 국립현대무용단의 <혼합>(2017년)은 3회 공연 모두 전석(300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한국 현대무용의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었다.
이번에 바리아 극장의 초청을 통해 브뤼셀을 찾게 되는 아트보라프로젝트의 <소무>, 시나브로가슴에의 <해탈>과 <이퀼리브리엄>은 모두 신진 안무가에 의한 창작현대무용 공연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2017년 서울아트마켓(PAMS)를 방문했던 바리아 극장의 예술 감독 실비 소멘(Sylvie Somen)씨는 “한국에서 <이퀼리브리엄>을 보고 나서 이제는 한국의 신진 안무가들의 창작 공연을 벨기에에 소개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후 한국문화원과 KOFICE를 통해 <소무>와 <해탈> 공연을 발견하게 되었죠."라고 말하며 이번 초청 공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바리아 극장이 주최하고 국제문화교류재단(KOFICE)과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원장 최영진)이 지원하는 현지주도형 방식이라는 점이 앞으로의 사업 확대 가능성도 밝게 해주고 있다.
안무가부터 무용수까지 모두가 여성으로 구성된 아트보라프로젝트의 <소무>는 여성의 신체를 모티브로 삼아 그 위에 한국적 전통예법과 불교의 합장 및 다양한 인사의 몸동작을 조화롭게 표현한 작품이다. 시나브로가슴에의 <이퀼리브리엄>은 스페인, 독일, 콩고 등 전 세계에서 초청공연을 펼친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두 명의 남성 무용수가 보여주는 역동적인 공연은 한국현대무용의 강점으로 꼽히는 무용수들의 탁월한 무용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보여주는 공연이다. 시나브로가슴에의 또 다른 작품 <해탈>은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에서 영감을 받아 동시대의 이야기를 유희적으로 해석한 작품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청년들의 삶을 즐거운 춤판으로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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