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질리티의 장점은 역시 견주와 함께 뛰고, 함께 운동하는 것
반려견의 교육과정에는 심리적인 교육과 기능적인 교육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반려견이 반려인과 함께 뛰면서 각종 장애물을 빠르게 뛰어넘고 통과하는 놀이로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매우 대중적인 반려견 스포츠 어질리티가 있다.
‘어질리티(Agility)’는 ‘민첩함’이라는 단어 뜻대로 대회에 참가하는 개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각자 신체 조건에 맞게 취미 삼아 놀이를 할 수 있다. 한국에서도 반려견 교육을 목적으로 한 KKA 한국어질리티연합(KOREA KENNEL AGILITY)이 운영되고 있다. 도그스포츠 대회 및 반려견 지자체 행사 주관하고 있는 반려견 단체이다. KKA 한국어질리티연합을 이끌고 있는 이지훈 회장을 통해 한국 어질리티 문화가 어느 정도의 위치까지 올라와 있는지 일문답을 통해 알아본다.
- 반려견들은 매우 활기찬 친구들입니다. 항상 뛰어다니기를 좋아하고 시종일관 꼬리를 흔들면서 함께 놀아달라고 표현합니다. 하지만 넘쳐나는 반려견의 활력에 비해 현대인들은 놀아줄 시간이 많이 부족합니다. 2013년 제가 어질리티를 처음 접한 이후, 대한민국에도 올바른 어질리티 대회를 만들기 위해서 그리고 어질리티가 단순한 반려견 훈련이 아닌 스포츠라는 것을 대중들에게 알리고자 설립했습니다.
어질리티(Agility)는 에너지는 충만하지만 놀 시간이 부족한 반려견들에게 적합한 도그스포츠(Dog Sports)입니다. 어질리티라는 단어의 뜻 그대로 민첩성을 요구하는 스포츠입니다. 반려견이 반려인과 함께 뛰면서 지시에 따라 각종 장애물을 피하거나 뛰어넘으며 목표 지점까지 짧은 시간 안에 도달하는 목표로 반려견과 반려인이 일심동체가 되어 노는 놀이 스포츠입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어질리티가 대중적인 도그스포츠 중 하나인 만큼 어질리티 대회 또한 존재하며 그 규모는 매우 큽니다. 영국의 최대 도그쇼 크러프츠(Crufts)나 영국 웨스트민스터 켄넬 클럽에서 열리는 어질리티 대회 등이 손꼽히는 어질리티 대회로 알려져 있습니다.
- 대한민국에서 어질리티 전문적으로 배우고 즐기는 사람은 약 1,000명 정도이며 대한민국의 어질리티 수준은 세계수준과 비교하자면 실력, 마인드등 모든 부분에서 아직은 걸음마 수준입니다.
보통 반려견들은 자신보다 크고 낯선 물체를 보면 겁을 먹곤 하는데 어질리티 놀이를 자주 하는 반려견은 복잡한 장애물을 피하거나 뛰어넘는 데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물체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줄어듭니다. 또한, 반려인의 지시에 맞춰서 장애물을 넘는 훈련을 받다 보면 무작정 뛰어다니지 않고 기다렸다가 반려인의 지시어를 듣고 뛰는 법도 익히게 됩니다.
다만 어질리티는 반려견이 상당히 많이 달려야 하며 수차례 점프와 착지를 해야 하는 격렬한 스포츠입니다. 그만큼 반려견의 몸이 아직 성숙하지 않았다면 감당하기 힘들다고 하네요. 전문가들은 반려견의 체형과 크기에 따라 몸이 완전히 자라는 시기는 다르지만 대체로 사람의 청소년기로 분류되는 6개월령 이후부터 반려견에게 어질리티 놀이를 차근차근 가르치면 좋다고 설명합니다.
Q. 외국 활성화 된 나라의 예를 들어 비교와 장·단점 향후 우리의 비전은 어떤지요
- 어질리티의 장점은 역시 견주와 함께 뛰고, 함께 운동하는 것입니다. 동·서양을 떠나 이점이 어질리티 가장 큰 매력입니다. 다만 단점인 것은 스포츠이다 보니 승부욕에 집착하는 경우가 생기게 되는데 이기기 위해 더 좋은 강아지를 찾게 되고 그렇다 보니 무분별한 교배, 특정 강아지만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이 외국하고 조금 다른 건 승부보다는 교육한다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둔다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해외에서 생기는 본질적인 문제는 많이 없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 어떤 목적을 생각해보지는 않았는데 굳이 말한다면 강아지는 다른 걸 다 떠나서 뛰어야 행복한 아이들이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동물입니다. 그런 면에서 팀웍크로 할 수 있는 어질리티는 이 모든 걸 충족해 줄 수 있는 최고의 반려견 스포츠입니다. 우리가 늘 편하게 말하지만 어려운 단어 ‘반려견’과 어질리티를 하는 목적은 진정한 반려견이 되기 위해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Q. 대표님 개인적인 소개와 라이프 스토리를 간단하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 2013년 아담(11살 셔틀랜드쉽독)이라는 반려견 때문에 어질리티를 시작했습니다. 그전까지는 강아지에 대해서 전혀 몰랐던 평범한 직장인이었습니다. 이제는 어질리티 매력에 푹 빠져 살고 있고 이브·카인·아벨·쎗 등 총 5마리를 키우는 보호자 이기도 합니다. 현재도 직장과 반려견 일을 병행하다 보니 힘든 부분이 있긴 하지만 인생에서 가장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일을 찾은 것 같아서 너무 행복합니다.
Q. 앞으로 연합과 함께. 갖고 가실 꿈과 미래에 대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어질리티연합을 통해서 만들고 싶은 건 아시아, 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고 가장 멋진 대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모든 일들이 그 꿈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과정입니다.
Q. 기타 하시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어질리티는 사실 일반인들이 배우기에 쉬운 스포츠는 아닙니다. 비용도 비싸고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선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그렇지만 초보 수준의 실력이라 해도 그것 역시 어질리티입니다. 팀웍크로 할 수 있는 어질리티는 이 모든 걸 충족해 줄 수 있는 최고의 반려견 스포츠입니다. 꼭 수준급의 실력을 갖추지는 않는다 해도 한 번쯤은 어질리티라는 것을 꼭 경험해 보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2024년을 맞이해 많은 반려인들과 반려견들이 어질리티라는 스포츠를 통해 서로 더욱 교감하고 더욱 행복한 시간을 영유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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