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Chef = 김세온 기자]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간식 시장이 ‘단맛’에서 ‘짠맛’으로 이동하고 있다. 건강 트렌드와 소비 환경 변화가 맞물리면서 글로벌 식품 기업들도 짠맛 간식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지난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홍문표) KATI 농식품수출정보 베이징 지사에 따르면 최근 중국 소비자 사이에서 ‘저당’ 식단이 주요 소비 기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사탕과 초콜릿 등 고당류 간식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반면 짠맛 간식은 저당, 고단백, 천연 원료 기반 이미지와 함께 다양한 소비 상황에 적합한 식품으로 주목받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 성장세도 뚜렷하다. 글로벌 짠맛 간식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5.6% 성장해 약 2,910억 8,7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 이러한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러한 추세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베이징지사는 소비 패턴 변화가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짠맛 간식은 야근 간식, 술안주, 간편 식사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 가능하며, 기존 단맛 간식 대비 포만감과 활용도가 높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건강 인식이 더해지면서 소비자 선택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식품 기업들의 전략 변화도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네슬레는 중국 간식 브랜드 쉬푸지의 지분을 추가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고, 짠맛 간식 및 건강 제품 라인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쉬푸지는 지난해 소고기 치즈 크리스퍼 등 짠맛 신제품을 출시하며 기존 단맛 중심 에서 탈피하고 있다. 펩시코 역시 레이즈(Lay’s)를 중심으로 지역 특색을 반영한 감자칩 제품을 지속해서 출시하며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제품 트렌드 역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기존 매운맛, 바비큐 중심에서 벗어나 발효육, 특색 향신료 등 새로운 풍미가 확산되고 있으며, 치즈·마늘버터와 같은 진한 풍미 조합도 주요 카테고리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한국식, 태국식 등 아시아 풍미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건강 트렌드, 제품 혁신, 소비 환경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짠맛 간식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외식 및 식품업계에도 시사점이 적지 않다. 단순히 저칼로리나 저당을 강조하는 것을 넘어, 포만감과 단백질, 식이섬유 등 영양 요소를 함께 고려한 메뉴 개발이 중요해지고 있다. 또한 다양한 소비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메뉴 구조와 강한 풍미를 활용한 차별화 전략이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매운맛과 짠맛에 강점을 가진 K-푸드 기업에는 글로벌 시장 확대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짠맛 간식의 확산은 단순한 맛 변화가 아니라 소비 구조의 변화일 수 있어 제품 기획 단계부터 건강, 식감, 활용성까지 통합적으로 고려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Cook&Chef / 김세온 기자 cnc02@hn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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