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생성: ChatGPT (OpenAI) 제공 / Cook&Chef 제작
[Cook&Chef = 이은지 기자] 양파가 제철을 맞은 7월, 충남 서산에서 생산된 햇양파를 둘러싸고 민관 협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서산시, CJ프레시웨이(주)는 7월 24일 ‘서산 양파 소비 활성화를 위한 상생 직거래 기념식’을 개최하고, 제철 농산물의 판로 확대와 지속 가능한 유통 구조 마련에 힘을 모았다. 이번 협약은 생산 현장에 실질적인 지원책을 제공함과 동시에, 소비지 중심의 수요처를 연계해 지역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유통 혁신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제철 양파, 왜 지금이 중요한가
양파는 일반적으로 4월 말부터 7월까지 수확되는 작물로, 5~7월은 조생종 햇양파가 집중적으로 출하되는 시기다. 이 시기의 햇양파는 수분 함량이 높고 매운맛이 약해 생식용으로 적합하며, 조리 시 단맛이 강해 요리의 풍미를 높이는 데에도 제격이다. 하지만 수확이 집중되는 시기에 소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가격이 하락하고, 재배 농가의 부담으로 전가되기 쉽다.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aT와 CJ프레시웨이, 서산시가 직거래 유통 구조를 함께 고민하게 된 것이다.
양파는 약이다, 식재료를 넘어선 건강 효능
양파는 단순한 채소가 아닌, 현대인의 건강을 위한 천연 기능성 식품이다. 항산화 성분인 퀘르세틴은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낮춰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며, 유황 화합물은 항염 작용과 항암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한 식이섬유와 프락토올리고당은 장 건강을 돕고, 혈당 조절에도 유익해 당뇨 환자 식단에도 자주 활용된다. 특히 여름철에는 더위로 떨어지기 쉬운 식욕과 체력 회복에 도움이 되어, 여름철 대표 건강 식재료로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서산 양파가 ‘지금’ 소비되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민관이 만든 직거래 모델, 양파 유통의 새로운 길
이날 기념식에는 aT 홍문표 사장을 비롯해 CJ프레시웨이 상품본부 김종선 부사장, 서산시 농식품유통과 이경희 팀장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해 상생 협력 의지를 다졌다. CJ프레시웨이는 서산 양파를 급식 및 외식 수요처와 연결해 직거래를 통한 지역 농산물 활용 확대 방안을 구체화하고, aT는 공공 유통망과 마케팅 노하우를 통해 생산자와 수요처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산시는 지역 행정 역량을 기반으로 생산 기반 확대와 농가 지원을 병행한다.
식탁과 유통을 잇는 한 알의 가능성
aT 홍문표 사장은 “오늘 기념식은 지역 농산물 유통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직거래 활성화를 통해 지역 농산물의 가치 제고와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양파 한 품목에 그치지 않고, 마늘·고구마·배추 등 다양한 지역 농산물로 확산 가능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양파는 제철일 때 먹을수록 맛과 건강이 살아난다. 그리고 그 제철성을 어떻게 소비자에게 연결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은 현장의 유통 혁신에서 찾아야 한다. 민관이 함께 만드는 이 모델은 단순한 직거래가 아닌, 지속 가능한 농업과 건강한 식문화의 공동 설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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