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진흥원이 한국형 미식관광을 이끌 인재 양성에 나선다. 김치, 전통주, 인삼으로 구성된 ‘K-미식벨트’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식문화를 해설할 전문 인력을 육성하는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교육생을 모집 중이다.
이번 과정은 각 지역의 고유한 미식 자원을 바탕으로 관광 해설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실제 관광상품과 연결해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한식진흥원은 "지역 미식문화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현장 인력을 육성하는 것이 이번 교육의 핵심 목표"라고 밝혔다.
광주·안동·금산…벨트별 지역 특화 콘텐츠
올해 K-미식벨트는 김치(광주), 전통주(안동), 인삼(금산) 세 가지 테마로 운영되며,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해설 콘텐츠가 제공된다. 진수연 미래사업추진팀 사원은 “모든 교육생은 공통 이론 교육을 받은 뒤, 각자의 선택에 따라 세부 지역을 선택하여 심화 과정을 밟게 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서울 거주자는 수도권 출발형 해설사 역할을 준비하며, 최종적으로는 지역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실무 능력을 배양하게 된다.
2주간 대면 수업, 수료 후 활동 기회
교육은 8월 중 2주간 주 1회씩 대면으로 진행되며, 하루 약 8시간 이상의 집중 과정으로 구성된다. 총 32명을 선발하며, 접수는 7월 14일(월) 오후 5시까지다. 지원 방법과 서류 제출처는 한식진흥원 누리집(www.hansik.or.kr)에 게시될 예정이다.
수료자에게는 수료증이 발급되며, 추후 K-미식벨트 해설사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진 사원은 “수료 후 바로 활동을 강제하지는 않지만, 해설 인력풀로 등록되어 한식진흥원이 운영하는 관광 상품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설사 활동 시 수당도 지급된다.
외식업계와 콘텐츠 산업을 아우르는 인재 육성
이번 사업은 단순한 ‘가이드’ 양성을 넘어, 음식과 문화, 이야기를 통합해 전달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을 지향한다. 해설사들은 지역 식문화의 역사와 의미, 그리고 관광객의 흥미를 이끌 수 있는 이야기 구성 능력을 키우게 된다.
교육 과정에는 ▲미식관광의 개념과 트렌드 ▲지역 식문화 해설법 ▲주요 장소 답사 ▲시나리오 작성 및 발표 실습 등이 포함된다. 한식진흥원은 이를 통해 “지역 식문화가 관광 자원으로 자리 잡고, 나아가 한식의 글로벌 확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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