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서빙 로봇 중심의 실증 기반 구축… 공유주방·입주 공간 등 중소외식업 지원 인프라 포함

[Cook&Chef = 이은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가 식품산업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푸드테크’ 육성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7월 3일 경북 포항시에서 ‘식품 로봇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의 착공식이 열리며, 관련 산업의 기술 실증과 창업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이번에 착공에 들어간 연구지원센터는 ▲조리 로봇 ▲서빙 로봇 등 외식·급식 산업에서 활용 가능한 식품 로봇 기술의 개발 및 실증을 위한 전문 인프라로 구성된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공동연구장비실, 공유주방, 스타트업 입주공간 등을 갖춘 복합형 거점 시설로 설계됐다.
농식품부는 “’24년부터 푸드테크 분야 연구지원센터 건립을 본격 추진한 이후 첫 착공 사례”라고 의미를 밝혔다.
조리 기술의 미래, ‘로봇’으로 구현된다
해당 센터는 단순한 실험실이 아니라 실제 조리·제조 환경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공유 주방형 테스트베드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외식업계의 조리 효율화와 안전성 확보, 인건비 절감 등을 목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조리로봇의 시제품을 현장에서 실증하고, 관련 스타트업 기업이 입주해 개발부터 검증까지 한 번에 수행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이는 대형 프랜차이즈에 비해 기술 접근성이 낮은 중소외식업체와 푸드테크 스타트업의 기술 도입 허들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크다.
푸드테크 10대 핵심 기술 중심의 거점 전략
포항 식품로봇센터를 포함해 농식품부는 총 5개의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를 이미 선정한 상태다. 2026년에는 익산시의 식물기반식품 연구지원센터, 포항시의 식품 로봇 연구지원센터, 나주시의 식품업사이클링 연구지원센터가 완공될 예정이며, 2027년에는 과천시와 춘천시에 개인맞춤형식품 연구지원센터, 의성군에는 세포배양식품 연구지원센터가 각각 들어설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이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식품프린팅 ▲스마트 제조 ▲친환경 포장 등 총 10대 핵심 기술 분야에 걸쳐 전국에 푸드테크 클러스터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산·학·연 협업 거점… 지역 푸드테크 생태계 촉진
주원철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는 기술과 정보가 집약되는 지역 푸드테크 혁신의 거점이자, 실질적 협력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지역 식품산업 인프라와 연계해 기술 중심의 특화 클러스터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포항 센터는 경북지역의 제조 기술 기반과 연계해 조리·서빙 기술의 자동화 실증 중심지로, 향후 ▲조리 표준화 ▲인력 대체 ▲AI 주방 솔루션 등과도 연결될 수 있어 지역 경제와 식품산업의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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