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ok&Chef = 노하빈 기자] 한식의 문화적 품격과 상품성을 겸비한 우수 사례들이 올해도 발굴됐다.
한식진흥원(이사장 이규민)은 2025년 ‘한식분야’ 우수문화상품으로 총 3건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상품은 ▲국가유산진흥원의 ‘고호재’, ▲온하루의 ‘온하루 찬’, ▲남영탉의 ‘장작구이통닭’이다.
우수문화상품 지정제도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이 주관하는 국가 사업이다. 한국 고유의 문화적 가치를 담은 상품을 발굴해 국내외에 우리 문화의 품질과 정체성을 널리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식, 전통을 품고 시장에 묻다
‘우수문화상품’은 ▲디자인 ▲한복 ▲문화콘텐츠 ▲식품 ▲한식의 5개 분야로 나뉘며, 한식 분야의 경우 한식진흥원이 1차 심사 및 전반 운영을 맡고, 주관기관이 2차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한다.
올해 한식 분야에 이름을 올린 세 작품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한식의 가치를 재해석했다. 국가유산진흥원의 ‘고호재’ 는 전통 발효 기반의 한식 조리법과 유산 콘텐츠를 결합한 융합형 제품이다. 온하루의 ‘온하루 찬’은 일상 속 건강하고 정갈한 식문화를 상품화한 도시형 반찬 브랜드다. 남영탉의 ‘장작구이통닭’은 전통 방식의 장작구이 조리에 불고기 소스와 동결 야채칩, 파채샐러드 등을 구성으로 묶어 복합 한식 콘텐츠로 탈바꿈시켰다.
선정된 상품에는 문화체육관광부 명의의 지정서와 K-Ribbon 인증마크가 부여된다. 아울러 국내외 전시·홍보 및 마케팅 지원금 2천만 원이 제공되며, 향후 개최될 다양한 한식 관련 전시, 행사, 콘텐츠 협업 사업에도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한식진흥원 이규민 이사장은 “이번에 선정된 한식 상품들은 전통성과 창의성을 고루 갖춘 우수 사례”라며, “한식의 문화적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내실 있는 심사와 홍보를 통해 우수문화상품 제도가 단순한 인증을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시와 인증을 넘어, 소비자 접점까지
한식이 문화상품으로 인정받는 길은 단지 ‘아름다운 외피’나 ‘전통의 재현’에 그치지 않는다. 이번 우수문화상품으로 선정된 사례들은 조리법, 구성, 브랜드 철학에서 한국의 맛과 정신을 현대적으로 해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제품들이 현실적인 소비자 접점에서 유통되고, 해외 진출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는 일이다.
이제 '맛있는 문화'로서의 한식은, 단순한 전통 계승을 넘어, 시장성과 미적 완성도, 그리고 지속 가능성이라는 새로운 기준 위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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