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생성: ChatGPT (OpenAI) 제공 / Cook&Chef 제작
[Cook&Chef = 이은지 기자]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하루 한 번 이상은 시켜 먹는 배달 팥빙수, 아이스커피, 아이스크림. 시원한 간식이지만, 고온다습한 조리 환경에서는 오히려 식중독 위험이 커지는 계절이다. 식품당국이 소비자 안전을 위해 전국 3,400여 개 배달 간식·대량 조리 음식점의 위생 실태를 집중 점검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는 6월 23일부터 27일까지,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배달·대량조리 음식점의 위생관리 실태를 전방위적으로 점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여름철 위생 취약 시기에 대비해 팥빙수·커피·아이스크림 등 간식류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배달 음식점과, 뷔페·푸드코트 등 대량 조리 업소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점검 대상은 ▲최근 위생 점검 이력이 없거나 ▲식품위생법 위반 이력이 있는 배달 간식점과 대형 음식점 약 3,400곳이다. 주요 점검 항목은 ▲조리장 청결 여부 ▲제빙기 및 냉장설비 관리 상태 ▲소비기한 경과 제품 사용 여부 ▲종사자 건강진단 여부 등이다.
또한 팥빙수·커피·아이스크림 등 조리식품 약 200건을 무작위로 수거해, 식중독균 보유 여부에 대한 실험실 검사가 병행된다. 검사 대상 균주는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리스테리아, 살모넬라 등 주요 원인균이다.
식약처는 “배달음식 시장이 2020년 17.3조 원에서 2024년 약 27조 원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가 자주 섭취하는 간식류의 위생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점검 결과 위반 업소는 행정처분 등 엄정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1분기에도 식약처는 떡볶이·햄버거·핫도그 등 배달음식 전문점 4,474곳을 점검해, 이 중 55곳(1.2%)을 적발했다. 주요 위반 사항은 ▲종사자 건강진단 미실시 ▲소비기한 경과 제품 보관 ▲조리장 위생 불량 등이었다.
이번 점검은 냉기 속에 숨은 위생 사각지대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선제적 조치이자, 빠르게 성장하는 배달음식 산업의 신뢰 기반을 다지기 위한 정책적 대응으로 평가된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여름철 간식류와 같은 다소비 품목에 대한 상시 점검과 제도 개선을 통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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