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쪽파는 다소 높은 가격¨ 생육관리 강화할 것
[Cook&Chef = 조서율 기자] 올해는 '금배추'라는 말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김장철 물가 안정을 위해 내달 초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을 내놓는다. 배추·무·고춧가루·마늘 등 주요 김장 재료의 공급을 원활히 하고 할인 지원을 통해 소비자 부담 완화에 나설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23일 김종구 식량정책실장 주재로 ‘김장 주요 재료 수급상황 확대 점검회의’를 열고, 김장에 사용되는 주요 농수산물의 수급 전망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와 달리 배춧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홍문표)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23일 기준 배추(상품) 1포기당 소매가격은 5581원으로 전년 대비 24.8% 하락했다. 무는 1개당 2379원으로 전년보다 32.5% 떨어졌다.
배추 재배면적은 1만3403헥타르(ha)로 전년보다 2.5% 늘었고, 무는 4643ha로 7.4% 증가했다. 잦은 비로 무름병과 병충해 피해가 있었지만 재배면적 확대와 김치업체 등 대량 수요처의 재고 확보로 공급은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다만 기상 여건 등으로 일시적인 공급 불균형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정부 비축물량을 적극 활용해 안정적인 공급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양념 재료의 공급도 전반적으로 원활할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품목은 가격이 상승했다. 이날 기준 깐마늘(상품) 1kg당 소매가격은 1만1443원으로 전년보다 9.3% 올랐고,
양파는 1kg당 2194원으로 전년 대비 3%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산지가격이 오른 마늘의 경우 정부 비축물량을 시장에 확대 공급하고, 작황이 부진한 쪽파는 출하 전까지 생육관리를 강화해 가격 안정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과일류 중에서는 배의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3.4% 증가한 20만3000톤으로 전망돼 공급 여력은 충분하다. 다만 10개당 소매가격은 3만865원으로 전년 대비 9.4% 상승한 상태다. 농식품부는 계약재배 물량 공급을 확대해 가격 안정을 도모할 예정이다.
천일염, 새우젓, 멸치액젓 등 수산물의 공급도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멸치 생산 감소의 영향으로 멸치액젓 가격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대한민국 수산대전’을 통해 김장 재료용 수산물을 저렴하게 공급하고, 가격이 오른 멸치액젓은 다른 품목으로 대체 소비를 유도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김종구 식량정책실장은 “올해는 주요 김장 재료의 공급이 대체로 안정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수급상황 변동 등 비상 상황 발생에 대비해 가용할 수 있는 수단을 미리 마련해 소비자 부담을 덜고,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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