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away Travel
순수자연의 마지막 보물
사이판 섬
[Cook&Chef 전승면 기자] 사이판의 최고봉인 타포차우 산을 중심으로 펼쳐져 있는 이 지역은 아직 손길이 닿지 않은 순수자연이 남아 있는 곳이다. 아름다운 마나가하 섬이 보이는 캐피톨힐, 열대식물원, 인적이 드문 동해안등 다채로운 곳들이 많다.
사이판 열대식물원 (Saipan Botanical Garden)
타포차우 산기슭에 있는 사이판 열대식물원의 총면적은 약 10만평. 그 중 약 2만평정도 관광객이 돌아볼 수 있는 지역이다. 원내에는 약 1000여종의 진귀한 열대식물과 남국의 꽃들이 만발해 있으며, 한국에서는 본 적이 없는 과일들도 열려 있다. 트리하우스, 귀신을 쫓는 상과 나폴레옹 피시의 오브제 등은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놀이터가 될 것이다. 레스토랑에서는 식물원에서만 즐길 수 있는 신선한 과일을 맛볼 수 있다. 컬러플한 왜건을 타고 원내를 안내해주는 투어는 주요 호텔까지 송영
서비스도 해주므로 가족단위로 참가해볼 만하지만, 개인이 렌터카를 이용해 찾아갈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입장료를 내야 한다.
타포차우 산 (Mt. Takpochao)
섬의 중앙에 우뚝 솟아 있는 해발 473m의 산. 사이판의 최고봉으로 불린다. 정상에 서면 섬의 360도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사이판 최고의 절경이라 할 수 있는 곳이며, 타나팍 리프에 홀로 떠 있는 마나가하 섬, 태평양의 파도가 밀려오는 동해안, 남부의 수수페호, 그리고 저멀리 티니안과 고트 아일랜드까지 전망할 수 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로타섬까지
보인다고 한다.
금단의 섬 (Forbidden Island)
‘금단’이라는 이름 그대로 마치 세상과는 단절된 듯한 작은 섬. 사이판 섬의 남동부, 라우 라우 만 동쪽에 위치한다. 식물과 동물 등 귀중한 천연자원을 정부가 보호하고 있는 보호 구역이다. 평일에는 문이 닫혀 있고, 부정기적이지만 토,일요일의 08:00 ~ 17:00만 일반인에게 개방되고 있다. 또한 약 30분간 트레킹을 해야 하므로 가이드가 안내해주는 투어에 참가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천연 풀에서 스노쿨링을 즐길 수 있으며, 운이 좋으면 바다거북과 마주치는 경우도 있다.
<사이판 북부>
사이판 북부는 녹음이 짙은 마피 산 (Mt. Marpi)과 아름다운 해안선이 이어지는 명소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 일대는 태평양전쟁 때 가장 많은 사람이 희생당한 지역이다. 당시의 슬픈 역사를 말해주는 전적지가 곳곳에 있어 지금도 희생자를 추모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다.
이슬레타 마이고 파항 (Isleta Maigo Fahang)
그로토에서 1.5km 정도 남하하면 사이판에서도 원 오브 더 베스트로 꼽히는 인기명소가 나온다. 매독 곶의 남쪽 후미에 떠 있는 이슬레타 마이고 파항 이 바로 그 곳… 또다른 이름은 ‘버드 아일랜드’라고 하는데, 이름 그대로 바닷새들의 낙원이다. 석회암으로 형성된 섬에는 새들이 둥지를 만들기에 적합한 구멍들이 무수히 많아, 해가지기 시작하면 셀 수 없는 뭇 새들이 날아들어 장관을 이룬다.
칼라브레라 케이브 (Kalabrera Cave)
북부의 정글 안에 있는 동굴. 칼라브레라는 ‘해골’을 뜻하는 차모로어. 예전에 고대 사이판 원주민족이 스페인에게 대량으로 학살당해, 해골이 겹겹이 쌓여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오고 있다. 입구에서 보면 동굴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 있는 공간이 신비로우면서도 약간은 으스스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동굴 부근까지 도로가 정비되어 있어서 렌터카로도 갈 수 있다.
<사이판 남부>
마리아나 자치령의 행정 중심지인 수수페와 그 남북으로 인접한 산호세, 찰란 카노아 등이 있는 사이판 남부는 관광객으로 붐비는 가라판과는 전혀 다른 차분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수질이 좋기로 유명한 랜딩 비치에서는 현지 어부들이 고기를 낚고, 나무그늘에서는 바비큐를 즐기는 가족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해안가를 산책하는 노부부와 인사를 나누다 보면, 한가로운 풍경에 젖어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남해안에는 다이빙에 가장 적합한 리프와 피크닉을 즐기기에 좋은 비치도 많다. 종합리조트 시설인 퍼시픽 아일랜드 클럽에서는 각종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산호세 (San Jose)
사이판 국제공항에서부터 뻗어나 있는 길과 비치 로드가 교차하는 부근에 자리잡고 있는 취락. 올레아이 Oleai라고도 한다, 이 T자 교차로에는 순백의 십자가에 철갑옷을 씌운 미군상륙기념비 U.S. Landing Monument가 있다. 산호세에서 수수페로 이어져 있는 해안을 랜딩 비치 Landing Beach라고 하며, 1944년 6월 미군이 상륙하여 일본군과 전투를 시작한 곳이다. 이곳에서 공항 방면으로 가면 나오는 미들 로드의 교차로에는 태평양전쟁에 희생된 사이판 섬의 주민을 위한 사이판 도민 위령비가 건립되어 있다. 미,일의 전투에 휩쓸려 목숨을 잃은 도민은 약 1,700명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수수페 (Susupe)
마리아나 자치령의 수도. 관청가로 불리는 시빅 센터 Civic Center에는 마리아나 자치령 행정 빌딩을 비롯해 재판소, 경찰소, 소방서가 모여 있다. 시빅 센터 남쪽에는 8층짜리 나울 빌딩, 북쪽에는 마리아나 고등학교가 있으며, 해안가에는 대형 리조트 호텔 2곳이 서 있다. 나울 빌딩 옆에 위치한 조텐 쇼핑센터는 마리아나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가라판 주변>
사이판 관광의 중심지. 섬의 서해안 중앙부에 자리잡고 있다. 일본 통치시대에 약 1만 4,000명이나 되는 일본인이 거주하던 이곳은 정치, 경제의 중심지였다. 현재는 대형 리조트 호텔을 중심으로 레스토랑과 기념품점이 집중되어 있는 섬 최고의 번화가다. 시내 중앙을 달리는 비치 로드 주변에는 아메리칸 기념공원, 경찰서, 소방서, 학교, 쇼핑센터 등이 늘어서 있으며, 교통량도 많은 편이다. 산 쪽으로 나 있는 미들 로드 주변에는 병원도 있다. 그러나, 해안가로 한 걸음 나서면 순백의 모래밭과 선명한 푸른 바다, 눈부신 마이크로 비치가 눈앞에 펼쳐진다. 또한 그 앞 바다에는 마나가하 섬이 떠 있어 리조트 기분은 한층 고조된다.
비치 로드 (Beach Road)
가라판의 북쪽에 있는 타나팍 항구에서 남부의 산안토니오까지 이어지는 해변가를 비치 로드라고 부르는데, 가장 사이판다운 경치를 만끽할 수 있는 추천 드라이브 코스다. 6-7월 플레임 트리 (화염수)가 피어날 무렵에 선명한 붉은 꽃 아래를 달리는 드라이브가 아주 낭만적이다. 산책길도 잘 정비되어 있으므로, 산책이나 조깅, 사이클링도 추천할 만하다.
마이크로 비치 (Micro Beach)
환상적인 경관이 펼쳐지는 순백의 비치. 하얏트 리젠시 사이판에서 하파다이 비치 호텔까지 약 1km에 이르는 백사장을 끼고 있다. 타나팍 리프에 둘러싸인 얕은 바다. 바닷물은 투명하고, 앞바다에는 마나가하 섬이 떠 있다. 바닷물의 색깔이 하루에 7번 바뀐다고 할 정도로 다채로운 표정을 보여주는데, 특히 석양은 놓치지 말아야 될 감상 포인트다. 남국의 바다에서 최고 즐길거리는 역시 해양 레포츠. 비치
곳곳에 있는 야자잎 지붕의 스포츠 숍에서는 스노클링, 윈드서핑, 제트스키 등 각종 해양 스포츠 장비를 대여하고 있다. 물론 레슨도 받을 수 있다.
마나가하 섬 (Managaha Island)
사이판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가라판 앞 바다에 떠 있는 마나가하 섬이다. 사이판의 비치보다 훨씬 투명한 바다, 옛날 이야기에나 나올 법한 새하얀 모래사장이 있는 남국의 작은 섬이다. 여유롭게
일광욕을 즐기는 것도 좋고, 바나나보트, 스쿠버 다이빙 등 스포츠 삼매경에 빠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투어에 참가하지 않는 사람은 소형 보트로 송영 서비스만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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