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넘고 수출 다변화까지… 충남 김 산업 미래전략 머리 맞댄다
허세인 기자
cnc02@hnf.or.kr | 2026-05-15 17:47:44
14일 개최된 김 산업 협의체. 사진 = 충청남도
[Cook&Chef = 허세인 기자] 충남도가 3년 연속 2억 달러 수출을 기록한 충남 김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 마련에 나섰다. 기후변화로 인한 생산 감소와 수출 품목 구조 변화에 대응해 가공·연구 기반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충남도는 14일 서천서부수협 회의실에서 도와 시군 관계자, 학계 전문가, 어업인, 가공업체 대표, 수협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김 산업 협의체’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김 산업 주요 사업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수출 품목 구조 변화에 따른 대응 전략과 현장 의견을 폭넓게 논의했다.
도에 따르면 충남 김의 2025년 수출액은 2억 1,500만 달러로, 전체 수산물 수출액 2억 3,100만 달러의 93%를 차지했다. 충남 수산물 수출을 사실상 김 산업이 견인한 셈이다.
다만 생산 환경은 녹록지 않다. 올해 물김 생산량은 4만 2,290톤, 위판금액은 621억 원으로 2년 연속 600억 원을 넘어섰지만, 기후변화와 양식 환경 불안정 등의 영향으로 생산량은 전년 대비 17.1% 감소했다.
수출 시장의 흐름 변화도 감지됐다. 조미김 수출은 전년보다 7.8% 감소했으나, 마른김 수출은 44.7% 증가하며 고부가가치 품목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가공·수출 전략을 새롭게 정비할 필요성이 커졌다.
도는 올해 김 산업 관련 예산을 전년보다 38% 늘어난 234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마른김 건조기 지원, 김 산지가공 집적화센터 구축, 산지가공시설 지원사업 등이 추진된다. 중장기적으로는 마른김 등급화 사업과 김산업 진흥·연구소 건립, 국제마른김 거래소 조성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용 충남도 어촌산업과장은 “3년 연속 2억 달러 수출 성과는 어업인과 가공업체 등 김 산업 관계자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시장 변화를 면밀히 분석해 가공·수출 전략을 고도화하고, 생산량 감소 등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김 산업 성장 기반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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