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문화재단, ‘소설가 오유권과 나주의 정체성’ 포럼·전시로 이어진 문학의 향연 진행
조용수 기자
cooknchefnews@naver.com | 2025-11-06 19:37:06
[Cook&Chef = 조용수 기자] 나주문화재단(대표이사 김찬동)은 지난 11월 5일 나주시립도서관과 타오르는강문학관 일대에서 개최한 ‘소설가 오유권과 나주의 정체성’ 포럼 및 전시 오프닝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이번 행사는 나주 출신 소설가 오유권(吳有權, 1928~1999)의 삶과 문학세계를 학술적·문화적으로 재조명하고, 지역 문학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확립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포럼과 전시, 문학투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오유권의 문학과 영산포 지역의 역사적·문화적 정체성을 연결하는 장으로 구성됐다.
행사는 오후 2시 30분 나주시립도서관에서 시작된 학술 포럼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문순태 소설가의 기조 발표를 시작으로, 이봉범 성균관대학교 교수와 최은영 고려대학교 교수가 오유권 소설의 문학사적 위상와 현대적 시선을 주제로 발제했다. 이어 오후 4시 30분부터는 오유권 작가의 생애와 작품 배경이 된 영산포 일대를 직접 걸어보는 ‘오유권 문학투어’가 진행되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오후 5시부터는 타오르는강문학관에서 열린 오유권 특별전이 관람객을 맞이했다. 전시에는 오유권의 육필 원고, 초판본, 일기장, 사진 등 귀중한 자료가 공개되었으며 낭독회와 나주 미술가 산하 박현일의 <월광> 드로잉 퍼포먼스을 비롯한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되어 문학과 예술이 어우러진 감동의 장을 선보였다.
특히 오유권 소설가의 장남 오헌 씨와 외조카 신경주씨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등대독서회, (사) 나주학회 정녕봉 문학반, 나주문인협회, 영산포발전협의회 등 지역을 대표하는 민간단체와 시민, 학계가 함께하면서 지역 문학이 공동의 문화자산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순간이기도 했다.
김찬동 나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는 오유권 선생의 문학과 영산포 지역의 정서를 통해 나주의 문학적 뿌리를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나주문화재단은 지역의 작가와 작품을 꾸준히 발굴하고 아카이빙하여 나주만의 문화적 정체성을 더욱 굳건히 다져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나주문화재단과 타오르는강문학관이 공동 주관하였으며, 전시는 이달 16일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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