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스, 겨울의 감성을 담다
정서윤 기자
cnc02@hnf.or.kr | 2025-11-06 22:36:35
[Cook&Chef = 정서윤 기자] 카페는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아니라, 시대의 감정과 계절의 온도를 소비하는 무대가 되어준다. 그래서 브랜드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메뉴를 꺼내 든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사람들은 날씨가 달라질 때마다 ‘마시고 싶은 맛’도 바뀌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따뜻하고 향긋한 음료가, 봄에는 상큼한 과일 음료가, 여름에는 시원한 청량감이 끌린다. 이처럼 카페 브랜드의 계절 한정 신메뉴 전략은 소비자의 감정 곡선을 읽는 감각적인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시즌이 바뀔 때마다 고객이 매장을 다시 찾게 만드는 ‘감성 리셋’의 장치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 들어 카페 음료 시장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있다. 이제 카페의 주인공은 커피가 아니라 ‘음료’인 것이다. 과거 커피 한 잔의 여유가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색·향·재료의 조합이 주는 오감의 경험이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는 MZ세대가 카페를 ‘맛의 공간’이 아닌 ‘기분의 공간’으로 소비하기 때문이다. 커피보다 뱅쇼, 티, 주스, 논커피 라인업이 활발히 확장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소비자에게 이런 변화는 단순한 선택지의 확장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카페 음료는 이제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기호의 언어’가 되었다. 하루를 달래는 따뜻한 음료, 일터로 향하기 전의 짧은 여유, 혹은 퇴근길의 작은 위로—각각의 음료는 계절과 감정을 연결하며, 소비자에게 ‘지금’이라는 순간의 온도를 선물한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할리스(HOLLYS)는 겨울 시즌을 맞아 감성을 자극하는 두 가지 신제품을 선보였다. 바로 *레드 시나몬 뱅쇼’와 ‘포카치아’ 2종(필리 치즈, 베이컨 트러플 머쉬룸)이다.
레드 시나몬 뱅쇼는 지난해 큰 사랑을 받은 메뉴로, 올해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버전이다. 건강 트렌드를 고려해 저당 옵션을 추가했으며, 무알코올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시나몬과 과일 향이 어우러진 따뜻한 음료는 겨울의 냉기를 녹이며, 카페 안을 은은한 향으로 채운다.
함께 출시된 포카치아 2종은 최근 급증한 ‘커브레족(커피+브레드족)’을 위한 메뉴다. 커피와 빵을 하나의 식문화로 즐기는 소비자층이 늘어나면서, 할리스는 델리 라인업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포카치아는 한 끼 대용으로도 충분하며, 세트로 구매 시 커피를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계절이 바뀌면 메뉴도 바뀐다. 그러나 그 중심에는 변하지 않는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사람의 ‘기분’을 읽는 일. 할리스의 겨울 신제품은 그 감정을 가장 따뜻한 방식으로 이해하고 있다. 따뜻한 한 잔, 그리고 그 곁을 채워주는 한 조각의 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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