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등재된 섬진강 손틀어업’, 광양 수산물 ‘K-푸드’로 도약
허세인 기자
cnc02@hnf.or.kr | 2025-10-24 21:52:08
[Cook&Chef = 허세인 기자] 광양시(시장 정인화)가 ‘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의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등재를 계기로 지역 4대 수산물을 세계적인 K-푸드로 발전시키는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손틀어업’은 생태계 보전 가치로 인해 2018년 국가중요어업유산 제7호로 지정된 후 국내 어업 분야 최초로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에 따르면, 광양을 비롯한 섬진강 하류에서는 ‘거랭이’라는 전통 도구를 이용해 강바닥을 긁어서 재첩을 채취하는 ‘손틀어업’이 활발했다. 오로지 발의 감각만으로 재첩의 위치를 파악해 거센 물살을 헤치며 채취해야 하므로 고된 노동으로 꼽혀왔다. 복잡한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온전하게 지켜낸 전통문화인 셈이다.
광양은 청정한 수역과 풍부한 수산자원으로 예부터 ‘맛의 고장’으로 불렸다. 초남 장어구이는 담백한 풍미로, 가을 전어는 고소한 맛으로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아왔다. 봄철 벚굴은 매화축제의 별미로 자리 잡았으며,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재첩 요리는 광양의 대표 먹거리로 손꼽히고 있다.
시는 이번 등재를 통해 섬진강 하류 일대에서 전통 방식으로 이어져 온 재첩잡이 문화가 국제사회로부터 보전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재첩을 비롯한 지역 특산 수산물을 하나로 묶은 ‘광양 4대 수산물’(장어·전어·벚굴·재첩) 브랜드화 전략을 추진해 지역 어업의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광양형 K-푸드를 육성하기 위해 ‘재첩파스타’ 등 특화 메뉴를 개발하고, 수산물 특화거리 조성, 직거래 장터 운영, 소비촉진 캠페인 등 관광·유통·홍보를 아우르는 종합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수산자원 보전 ▲유통·가공 경쟁력 강화 ▲체험·관광 연계 ▲글로벌 브랜드화의 4대 전략 축을 중심으로 단계별 실행계획을 수립해 시민 참여형 어업유산 관리체계를 구축한다. 거랭이 체험, 재첩시범학교 운영, 기업 참여형 ESG 모델 개발 등을 통해 어업문화의 전통과 미래를 잇겠다는 구상이다.
정인화 시장은 “섬진강 재첩은 지역민이 자연과 공존하며 지켜온 소중한 자산이자 세계가 인정한 유산”이라며 “광양의 재첩, 장어, 전어, 벚굴을 세계적인 K-푸드로 발전시켜 지역경제와 관광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 공식 인증서 수여식은 오는 10월 3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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