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없이도 식당처럼”… CJ프레시웨이, 간편식 브랜드 ‘큐레이츠’로 승부수
허세인 기자
cnc02@hnf.or.kr | 2026-03-31 19:54:59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에서 소개된 ‘큐레이츠’ 홍보 부스. 사진 = CJ프레시웨이
[Cook&Chef = 허세인 기자] CJ프레시웨이가 간편식을 필두로 하는 키친리스 사업 확대에 나섰다. 프리미엄 간편식 브랜드 ‘큐레이츠(CUREATS)’를 앞세워 변화하는 식문화와 B2B 식음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해당 브랜드는 지난 3월 열린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4월 중 상암 본사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큐레이츠는 선별을 뜻하는 큐레이트(Curate)와 음식(Eats)을 결합한 이름으로, 고객의 취향과 상황에 맞는 식사를 제안하는 큐레이션 콘셉트를 내세운다. 샌드위치와 샐러드 등 간편식을 중심으로 건강, 계절성,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메뉴를 구성하고, 스페셜티 커피와 티 음료를 함께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큐레이츠의 핵심은 ‘키친리스’ 모델이다. 키친리스는 별도의 조리 설비나 주방 인력 없이도 음식을 완성할 수 있는 운영 방식으로, 완제품 또는 반조리 식품을 활용해 공간과 인건비 부담을 줄이는 것이 특징이다. 사무실, 병원, 공장, 물류센터 등 다양한 사업장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어 최근 B2B 식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식문화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재택·유연근무 확산으로 ‘간편하지만 건강한 한 끼’에 대한 수요가 커졌으며, 높은 임대료 및 인건비가 부담스러운 사업자 사이에서도 키친리스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동시에 외식 수준의 품질을 간편식으로 구현하려는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트렌드가 확산되며, 키친리스 모델의 성장 기반이 마련됐다.
큐레이츠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큐레이션’을 접목해 차별화를 꾀했다. 단순히 음식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맥락에 맞춰 메뉴를 제안함으로써 선택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동시에 높인다. 예를 들어 건강식, 데일리 루틴, 시즌 메뉴 등 테마별 구성을 통해 소비자의 선택 피로도를 줄이고 경험 가치를 강화할 수 있다.
사업성 측면에서도 키친리스 모델은 확장성이 높다는 평가다. 초기 투자 비용이 낮고 운영 구조가 단순해 다양한 공간에 빠르게 도입할 수 있으며, 표준화된 품질 유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CJ프레시웨이는 향후 큐레이츠를 자사가 운영하는 구내식당과 오피스 등으로 확대 적용하며 키친리스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바쁜 일상에서 간편하면서도 수준 높은 식사를 즐기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라며 “‘매일을 채우는 제대로 된 한 끼 큐레이션’이라는 슬로건을 토대로 다양한 고객 취향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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