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발 이어 천엽까지” 중국산 과산화수소 식품에… 식약처 대응 나서
조서율 기자
cnc02@hnf.or.kr | 2026-03-21 12:47:24
식약처 “중국산 소고기·천엽 국내 수입 전면 불가”
[Cook&Chef = 조서율 기자] 중국산 ‘과산화수소 닭발’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표백 처리된 천엽(소의 위) 제품까지 적발되며 중국 식품 위생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18일(현지시각) 중국식품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쓰촨성 난충시 자링구의 한 식품 제조 공장에서 비위생적인 생산 실태와 함께 금지 물질 사용 정황이 드러났다. 문제의 제품은 구독자 1250만 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 ‘루하(鹿哈)’가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판매한 ‘공차이 첸청두(贡菜千层肚)’다.
해당 제품은 줄기상추와 천엽을 혼합한 즉석식품으로, 방송 중 “공장에서 갓 만든 신선 제품”이라는 홍보와 함께 누적 판매량 3000만 건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공개된 공장 내부 영상에서는 원재료가 바닥에 방치되고, 작업자가 조리 공간에서 흡연하는 등 위생 관리가 전반적으로 붕괴된 모습이 확인됐다.
특히 육류 색을 밝게 만들기 위해 식품용으로 금지된 과산화수소를 사용해 표백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소비자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현지 당국은 즉각 대응에 나섰다. 쓰촨성 난충시 자링구 시장감독관리국은 해당 업체를 입건하고 생산 중단 및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으며, 공장 내 원재료와 완제품을 전량 압수했다. 현재 시료에 대한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며, 결과에 따라 추가 처벌이 이뤄질 예정이다.
제품을 판매한 인플루언서 측도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루하 측은 전 구매자 대상 환불과 함께 주문 금액의 3배를 보상하겠다고 밝히고, 관련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제품과 관련해 “천엽을 포함한 중국산 소고기 및 부산물은 국내 수입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식약처에 따르면 축산물은 수입위생평가를 거쳐 허용된 품목만 반입 가능하며, 중국산 소고기(부산물 포함)는 관련 규정상 수입 금지 대상이다. 현재 일부 멸균 처리된 식육가공품에 한해 제한적으로 수입이 가능하지만, 최근 3년간 소고기 부산물을 원료로 한 제품의 수입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수입식품 안전 관리를 강화해 국민 불안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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