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붕어빵 우유슈크림맛’ 출시ㅡ팥붕을 넘어선 다음 선택은 무엇이 달랐나

정서윤 기자

cnc02@hnf.or.kr | 2026-04-16 19:46:20

익숙한 간식이 어떻게 계속 새로워지는지 보여준다

[Cook&Chef = 정서윤 기자] 길거리에서 시작된 붕어빵은 계절과 장소의 제약이 있는 간식이었다. 그런데 오리온의 ‘참붕어빵’은 이 공식을 바꿔왔다. 언제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형태로 재해석하면서, 붕어빵을 ‘추억의 간식’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소비되는 디저트’로 확장시킨 것이다.

실제로 참붕어빵은 누적 판매량 6억 봉을 넘어서며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고, 해외에서도 별도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한 번의 히트가 아니라, 계속 새로운 이유를 만들어내며 소비되는 구조를 만든 제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참붕어빵 우유슈크림맛’은 그 연장선에서 등장했다. 핵심은 명확하다. 기존 팥 중심의 ‘팥붕파’에서 벗어나, 이미 길거리에서 강한 존재감을 갖고 있는 ‘슈크림 붕어빵’ 취향까지 제품 안으로 끌어들였다는 점이다. 

여기서 기대할 수 있는 지점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맛의 방향이다. 우유 풍미를 더해 ‘우유슈크림’으로 설계했다. 길거리에서 먹던 슈크림 붕어빵의 달콤함을 유지하면서도, 더 부드럽고 고소한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긴 구조다. 기존 제품보다 디저트로서의 완성도를 한 단계 끌어올린 셈이다.

두 번째는 영양 설계다. 제품 하나에 칼슘 180mg을 담아 간식이면서 동시에 영양까지 고려했다. 이 부분은 오리온이 최근 간식 카테고리에서 꾸준히 가져가는 방향과 맞닿아 있다. ‘맛있으면 됐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선택의 이유를 하나 더 얹는 방식이다.

같은 슈크림 붕어빵이라도, 오리온이 만들었을 때 기대되는 지점은 분명히 다르다. 대량 생산 구조 안에서도 일정한 맛의 완성도, 안정적인 식감, 그리고 어디서 먹어도 동일한 경험을 제공하는 능력이다. 길거리 간식의 매력을 유지하면서도, 편차 없이 즐길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브랜드의 경쟁력 아닐까.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할 수 있는 포인트는 ‘취향 확장성’이다. 참붕어빵은 이미 팥, 호떡 등 다양한 변주를 시도해온 제품이다. 이번 우유슈크림맛은 그 흐름 속에서 “붕어빵은 한 가지 맛이 아니다”라는 인식을 더욱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하나의 제품을 반복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브랜드 안에서 새로운 맛을 계속 탐색하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결국 이번 신제품은 새로운 맛 하나를 추가했다기보다, 참붕어빵이라는 카테고리 자체를 더 넓히는 시도에 가깝다. 익숙한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취향의 스펙트럼을 계속 확장해온 방식, 그리고 그 흐름을 끊기지 않게 이어가는 전략이 그대로 반영됐다.

붕어빵은 원래 겨울 간식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참붕어빵은 계절과 취향을 넘어, 언제든 꺼내 먹을 수 있는 디저트로 자리 잡았다. 이번 우유슈크림맛은 그 변화가 아직 진행 중이라는 걸 보여주는 가장 직관적인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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