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딸기, 제철 과일로 사랑받지만 가공 시장에서는 수입 냉동에 밀리고 있다
서현민 기자
cnc02@hnf.or.kr | 2026-01-08 21:59:22
[Cook&Chef = 서현민 기자] 최근 딸기 소매 가격은 전년 평균 대비 약 16% 상승했다. 도매가격은 이보다 더 큰 폭으로 올라 전년 대비 약 36% 이상 뛰었다.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은 딸기의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유통 단계의 가격 상승이 농가 수익으로 제대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현장에서는 수확한 국산 딸기가 제값을 받지 못해 판매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다. 판매 계약 물량이 가공업체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못하면서 일부 딸기가 산지에서 폐기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딸기 농가들은 생과일 시장에서는 국산 딸기가 여전히 선호되지만, 그 외의 시장에서는 입지가 취약해지는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
국산 딸기에 비해 수입 냉동 딸기의 단가는 대략 절반 수준으로 매우 저렴하다. 지난해 수입된 냉동 딸기 물량은 약 1만 6000톤 수준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가공용 시장에서 점유율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이 영향으로 음료, 디저트, 제빵 등 가공업체들이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우선적으로 수입 냉동 딸기를 선택하는 경향이 커졌다.
수입 냉동 딸기는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로 인해 국산 딸기의 활용 기회가 줄어들면서 농가의 어려움은 커지고 있다. 국산 딸기는 맛과 품질에서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고 소비자 만족도도 높다. 그러나 가격 부담과 유통 구조의 제약 속에서 가공용 수요가 줄어들면 국산 딸기의 전체 시장 경쟁력에도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
딸기는 비타민 C와 식이섬유, 항산화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해 겨울철 건강식으로 가치가 높다. 소비자가 신선한 국산 딸기를 선택하는 일은 개인 건강에 이로울 뿐만 아니라 지역 농가를 돕는 실질적인 방법이 된다. 동시에 국산 딸기가 가공 시장에서도 안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계약재배 확대, 냉동·가공 인프라 지원, 유통 구조 개선과 같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산 딀기는 연중 한철 과일이 아니라 농가의 노력과 기술이 결집된 품목이다. 소비자와 외식·가공업계, 유통 현장이 함께 국산 딸기의 가치를 재조명할 때, 농가가 안정적으로 생산을 이어가고 품질 좋은 국산 딸기가 시장에서 제값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다.
Cook&Chef / 서현민 기자 cnc02@hn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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