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향에 더하는 설렘… 하동야생차문화축제, 5월 황금연휴 물들인다

허세인 기자

cnc02@hnf.or.kr | 2026-04-27 18:09:47

전통 다도부터 글로벌 티푸드·AI 체험까지… 세대 아우르는 콘텐츠 강화
지리산 야생차밭 속 힐링 축제… 친환경 운영으로 지속가능성까지 담아

사진 = 하동군

[Cook&Chef = 허세인 기자] 봄의 끝자락, 향긋한 차 한 잔이 주는 여유를 찾아 떠나고 싶다면 경남 하동이 답이다. 지리산 자락에 스며든 천년 야생차의 향기 속에서 전통과 미식, 체험이 어우러진 특별한 축제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하동군(군수 하승철)은 오는 5월 1일부터 5일까지 ‘제29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대표 차(茶) 축제로 자리 잡은 이번 행사는 ‘차오르는 설렘, 하동에서’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차 문화의 깊이와 현대적 감각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축제의 중심에는 전통 차 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콘텐츠가 자리한다. 하동야생차박물관에서는 송·고려시대 다도구 120여 점이 전시돼 동아시아 차 문화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또한 조선 후기 차 문화 부흥을 이끈 초의선사와 추사 김정희의 우정을 이야기하는 마당극이 무대에 올라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여기에 ‘대한민국 아름다운 찻자리 최고대회’, ‘다례 경연대회’, ‘티블렌딩 대회’ 등 전국 단위 경연 프로그램이 더해져 전통과 트렌드가 어우러진 차 문화의 매력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올해 축제는 미식 콘텐츠도 한층 강화됐다. 불가리아 출신 미카엘 셰프와 노정희 파티쉐가 참여하는 쿠킹쇼에서는 하동 특산물을 활용한 창의적인 요리가 펼쳐진다. 또한 ‘하동 사계절 티푸드(다식) 전시’와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하동별맛 음식 부스가 운영돼 미식가들의 발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자연 속에서 즐기는 감성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지리산 야생차밭을 따라 걷는 ‘호리병속 별천지길 걷기’와 ‘다원음악회’, 차밭 포토존 체험은 방문객들에게 힐링과 추억을 동시에 선사한다.

특히 이번 축제는 친환경 운영에도 힘을 쏟는다. 행사장 내 푸드존에서는 다회용기를 적극 도입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지리산 자락 야생차의 터전과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축제 모델을 제시한다.

하동군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가정의 달과 어린이날이 맞물린 만큼 온 가족이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하동을 찾는 모든 분에게 잊지 못할 봄날의 추억을 선사하겠다”라고 말했다.

[ⓒ 쿡앤셰프(Cook&Chef).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