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본 대구치맥페스티벌 — 방문객 115만 명·경제효과 684억 원

허세인 기자

cnc02@hnf.or.kr | 2025-11-05 17:45:07

통신·카드·SNS 데이터로 분석한 국내 대표 여름 축제의 성과 사진 = 대구광역시

[Cook&Chef = 허세인 기자] 대구광역시는 지난 7월 두류공원 일원에서 열린 ‘2025 대구치맥페스티벌’의 성과를 통신사·카드사·SNS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결과, 총 115만 명이 방문하고 323억 원의 소비지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은 SK텔레콤, 현대카드, SNS 빅데이터 플랫폼 ‘썸트렌드’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축제장과 대구 전역을 세분화해 방문 인구, 소비·지출, 온라인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한 것이다.

분석 결과, 축제장(두류공원·평화시장 닭똥집골목·서부정류장) 방문 인구는 약 115만 명으로 평시 대비 24.4% 증가했으며 카드 매출은 17.9% 상승했다. 2022년 빅데이터 분석을 시작한 이후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4년 연속 100만 명 이상이 방문한 것이다.

또한 평화시장 반경 1㎞ 내 카드 매출이 9.4% 증가하며, 인근 상권까지 긍정적인 낙수효과가 이어졌다. 특히 대구정책연구원이 빅데이터 결과를 바탕으로 경제효과를 분석한 결과, 1인당 평균 소비지출액 14,300원을 기준으로 총 소비지출액 323억 원, 생산유발효과 684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68억 원, 취업유발효과 654명으로 산출됐다.

축제 기간 중 SNS 언급량은 1,616건으로 전년 대비 17.2% 증가했다. 감정 단어 분석에서는 ‘즐기다’, ‘신나다’, ‘맛있다’ 등 긍정 표현이 89.3%에 달해 관람객의 높은 만족도를 보여줬다.

축제 콘텐츠도 다채로웠다. 31개 치킨 업체가 80여 개 부스를 운영하며 지역 브랜드인 교촌·땅땅치킨·닭동가리 등이 참여해 ‘치킨 도시 대구’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또한 카스와 전국 수제맥주 브랜드 등 9개 업체가 참여한 30개 맥주 부스에서는 관람객들이 다양한 맥주를 즐기며 여름밤의 열기를 더했다.

대구시는 이번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한국치맥산업협회와 공유해 내년도 행사 기획 및 운영에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요일별·시간대별 방문 패턴을 기반으로 콘텐츠 구성을 최적화한 결과, 올해 유료 관객 5,564명, 판매 금액 1억 1,200만 원으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대구치맥페스티벌은 대구 유일의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문화관광축제로,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기획 및 콘텐츠 개발에 활용해 해마다 진화하고 있다”라며 “내년부터는 외국인 방문객 데이터 분석을 추가해 글로벌 축제의 면모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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