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대신 우리쌀로”…건강하고 맛있는 ‘우리쌀빵’이 뜬다

홍지우 기자

cnc02@hnf.or.kr | 2025-11-04 17:41:54

가루쌀 활용한 식빵·건강빵 주제, 전국 제과·제빵 기술자 28명 열전
레몬·고구마·장미 등 천연 재료로 만든 쌀빵에 높은 평가
농진청 “지역 제과점이 가루쌀 건강빵 대중화의 중심될 것”
심사위원들이 제품을 심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 = 농진청

[Cook&Chef = 홍지우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지난 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제9회 우리쌀빵 기능경진대회’에서 올해의 우리쌀 빵과 과자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대한제과협회와 함께 ‘2025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의 연계 행사로 열렸다.

올해 주제는 가루쌀로 만든 식빵과 건강빵이었다. 이는 최근 건강과 웰빙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버터·달걀·설탕 사용을 줄인 저칼로리, 저당 제빵을 장려하기 위한 취지다. 출품작에는 버터와 달걀을 거의 쓰지 않고 장식도 절제한 건강식 빵이 주를 이뤘다.

대한제과협회 각 지회에서 추천한 제과·제빵 기술자 28명이 참가해 식빵과 건강빵 2종, 그리고 마들렌, 머핀 등 소형 구움과자 3종을 출품했다.

심사는 맛, 시장성, 독창성, 배합표, 예술성 등 5가지 기준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대상 2점, 최우수상 2점, 금상 6점 등 총 28점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전시된 제과제빵 작품들. 사진 = 농진청

제과 부문 대상은 이수현 씨(바다정원)가 수상했다. 레몬을 넣은 상큼한 ‘레몬 마들렌’과 쌀가루에 커피 향을 더한 ‘커피 마들렌’, 절인 무화과를 올린 ‘무화과파운드’ 3종을 출품했다.

제빵 부문 대상은 장윤호 씨(유노비 통영)가 받았다. 식사 대용이나 간식으로 활용하기 좋은 고구마를 활용한 ’무설탕 고구마 쌀빵‘과 식용 장미를 넣어 향과 풍미를 더한 ‘빵 오레 장미 식빵’을 선보였다.

심사위원들은 “매년 횟수를 거듭할수록 가루쌀을 활용한 제과·제빵 제품 수준이 전체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는 식사 대용 및 건강빵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부담 없이 즐기면서 속이 편한 쌀빵에 주안점을 두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고종민 농진청 식량산업기술팀장은 “지역 소상공인인 동네 제과점, 제빵소가 가루쌀로 만든 건강한 먹거리 대중화의 거점이 되도록 협회와 지속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가루쌀 소비 확대를 위해 가공적성을 높이고 다양한 제과·제빵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 쿡앤셰프(Cook&Chef).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