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보다 무서운 냉면값…한 그릇 1만8000원

조소현 기자

cnc02@hnf.or.kr | 2026-06-01 18:13:14

우래옥 등 유명전문점 여름 앞두고 인상 경쟁
"열 내리려 방문했다가 열 받는다"는 손님 지적
사진 = 쿡앤셰프

[Cook&Chef = 조소현 기자]  다가오는 여름 극심한 무더위가 예고된 가운데 냉면 등 여름철 차가운 면요리의 가격이 잇따라 오르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의 서비스가격정보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4월 서울 지역 냉면 평균 가격은 1만2615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 1만2115원보다 4.13% 오른 수준이다. 

유명 냉면 전문점들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면서 서울 지역 냉면 평균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중구 우래옥은 지난 4월 평양냉면 가격을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2000원 인상했으며, 남포면옥도 올 상반기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1000원 올렸다. 을밀대와 필동면옥, 을지면옥 등 서울의 주요 냉면 전문점들도 최근 2000원 가량 가격을 인상해 현재 1만5000~1만8000원에 냉면 가격을 올려받고 있다. 

냉면 가격 상승은 서울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참가격 집계 기준 충북·전남·제주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냉면 평균 가격은 이미 1만원을 넘어섰다. 여름철 대표 별미로 꼽히던 냉면이 이제는 만원 한 장으로 먹기 어려운 음식이 됐다. 

냉면 한그릇의 가격이 1만8000원까지도 올랐다. 기사 내용과 관계 없는 사진.
사진=Wikimedia Commons(CC BY 3.0)

냉면 가격이 지역을 막론하고 오르는 배경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원재료비와 인건비, 임대료 등 외식업 운영비 상승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특히 냉면 육수의 주재료인 한우 양지의 경우 가격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하고 있는데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박수진)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지역 한우 양지 가격은 100g당 6528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5% 상승했다. 

냉면뿐 아니라 대표적인 여름철 면요리인 콩국수의 가격도 오름세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지역 콩국수 평균 가격은 올해 3월 1만38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만원을 넘어섰다. 서울의 대표적인 콩국수 전문점인 진주회관은 현재 1만6000원, 여의도 진주집은 1만7000원 수준에 콩국수를 판매하고 있다.

우래옥에서 만난 김미옥(42, 서울 송파구 방이동)주부는 "인건비 원재료비의 인상으로 주인들의 원가부담은 이해를 할 수 있으나 너무 가파르게 값이 올랐다"며 "시원한 육수를 들이키며 더위를 달랬으나 계산대에서 오른 값으로 계산할 땐 다시 열이 난다"고 말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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