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vo My Life / Bread Story (사)대한제과협회 우원석 회장, "빵으로 쌓아 올린 인생, 그리고 공간"
안정미 기자
cooknchefnews@naver.com | 2026-04-30 11:07:41
“공부를 잘 못해서 시작했죠.”
농담 반 진담 반, 웃으며 건네는 담담한 한마디로 시작된 이야기는 어느새 한국 제과업계를 이끄는 한 장인의 시간으로 이어진다.
우원석 회장은 20대 몸담았던 ‘김충복제과점’에서 지금의 그를 만든 초석을 다질 수 있는 많은 것을 배웠다. ‘제빵’ 하면 일본의 기술을 모르고 지나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그때의 사장님이 일본의 기술을 배우는 것을 추천했고, 그렇게 일본 기술에 대한 갈증은 진짜 그를 일본으로 이끌었다. 다양한 제과 제빵 기술을 배우고, 경험하며 최대한 많은 것을 습득하도록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그는 자신의 베이커리를 열 수 있을 만큼의 실력을 확고히 했다. 그렇게 20대 초반 낯선 땅에서 배운 제과 기술은 단순한 기술 그 이상의 것이었다.
“배운 건 나눠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인터넷도 SNS도 없던 시절. 그는 자신이 일본에서 경험한 것들을 한국의 제과인들과 나누어야겠다 마음먹었다. 작은 것부터 노력하며 경험을 나누다 보니 어느새 새로운 기술과 방식은 빠르게 퍼졌고, 한국 제과업계는 조금씩 달라져 갔다.
달라진 한국 제과업계 속에서 우원석 회장은 자신의 베이커리를 만드는 데에도 고심을 기울였다. 그 결과 그의 베이커리는 특별하고 독특한 공간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수원에 위치한 ‘삐에스몽테’ 베이커리는 넓은 주차장 뒤로 거대한 한옥이 멋스럽게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이곳은 우회장의 애정이 깊이 담긴 소중한 곳이다. 정성스레 가꾼 이곳은 한옥 구조 위에 서양식 디저트가 어우러진다.
“어렸을 때부터 한옥을 좋아했어요. 근사하고 정갈한 한국적인 미가 아름답잖아요. 가장 한국적인 공간에서 프랑스 못지않은 빵들을 선보일 수 있는 곳, 동양과 서양이 함께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힐링이 될 수 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정원에 신경을 써 봤습니다. 사람에게 참 좋은 물소리를 들으며, 창밖의 풍경까지 감상할 수 있는 빵집. 커피 한 잔과 빵이 함께하는 여유 있는 좋은 공간을 선사하고자 마련한 곳입니다.”
‘삐에스몽테는 자신에게 어떤 의미냐’는 질문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인생’이라 대답하는 우 회장이다. 일본에서 기술을 배운 것, 가족을 만난 것, 그리고 자신의 건물을 세운 것. 이 모든 것이 하나로 이어져 지금의 ‘삐에스몽테’가 되었다.
“맞다. 이곳은 그의 인생이다.”
우원석 회장은 지난 2월 사단법인 대한제과협회 제31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제30대 회장단에서 수석부회장을 역임하며 협회 운영 전반에 참여해왔다. 누구보다 협회를 아끼는 마음이 강하다는 것을 오랜 시간 지켜봐 온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으며 그는 새로운 시간을 맞이했다.
“2세 경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협회, 제과업을 성장시키는 협회, 정부 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이끌어 협회의 자립 기반을 마련하겠다.”
“제과인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최근 K-베이커리의 성장과 함께, 세계 대회 우승과 스타 셰프의 등장, 그리고 디저트 문화의 확산은 그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광화문에서의 빵 페스티벌, 지역 도시들과 함께하는 ‘빵빵데이’ 같은 행사 역시 같은 맥락이다. 빵은 이제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도시와 사람을 연결하는 문화가 되고 있다.
과거에는 부모의 직업을 자식에게 권하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다르다. 2세, 3세가 이어가는 베이커리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식에게 자랑할 수 있는 직업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우원석 회장. 그가 바라는 미래는 명확하다. 기술은 각자가 발전시키더라도 산업은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중심에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빵을 굽는 일에서 시작된 한 사람의 삶 그 시간은 이제, 한 산업의 방향을 만드는 이야기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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