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가네국밥, 여름 신메뉴로 선택의 폭 넓혔다
정서윤 기자
cnc02@hnf.or.kr | 2026-04-16 19:45:36
[Cook&Chef = 정서윤 기자] 예년보다 이르게 찾아온 더위는 식사 방식부터 바뀌게 만들었다. 뜨거운 국물 대신 시원한 메뉴를 찾게 되고, 가볍게 먹기보다는 더위 속에서도 한 끼로 충분한 식사를 원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 변화에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 곳이 바로 외식 브랜드다. 메뉴 구성 자체를 계절에 맞게 재설계해야 하니까.
이번에 출시된 ‘파주 장단콩 콩국수’는 국내산 장단콩을 활용해 고소한 풍미를 강조한 메뉴다. 콩국수는 오랜 시간 여름 대표 메뉴로 자리 잡아왔지만, 최근에는 건강식이라는 이미지까지 더해지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식물성 단백질을 기반으로 한 식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 끼 식사로서의 가치가 재조명되는 흐름이라 볼 수 있다.
이 메뉴가 갖는 또 하나의 포인트는 ‘설렁탕집에서 먹는 콩국수’라는 맥락이다. 기존에는 특정 전문점에서만 선택하던 메뉴를, 익숙한 브랜드 안에서 함께 선택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메뉴를 바꾸기 위해 다른 식당을 찾지 않아도 되는 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냉면 2종 역시 같은 방향에 놓여 있다. 살얼음을 더한 물냉면과 매콤한 비빔냉면은 기본적인 시원함을 제공하는 동시에, 직화 불고기를 곁들일 수 있는 ‘육쌈냉면’ 형태로 확장됐다. 든든함까지 함께 고려한 구성인 것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시원한 메뉴를 찾으면서도, 식사 자체를 간단히 끝내기보다는 한 끼로 충분한 만족을 원한다. 자연스레 ‘시원함’과 ‘포만감’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메뉴가 선택받는 경향이 강하다. 이번 신메뉴가 콩국수와 냉면 모두에 ‘든든함’을 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설렁탕 전문 브랜드가 계절 메뉴를 강화하는 흐름 역시 주목할 만하다. 한 가지 대표 메뉴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계절에 따라 식재료와 구성을 바꾸면서 브랜드 경험 자체를 확장하는 방식이다. 이는 단골 고객에게는 반복 방문의 이유를 만들고, 새로운 고객에게는 접근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본가네국밥은 그동안 굴, 순두부, 바지락 등 계절 식재료를 반영한 메뉴를 꾸준히 선보이며 시즌 대응력을 강화해왔다. 이번 여름 메뉴 역시 그 연장선에서 기획된 것으로, 계절 변화에 맞춰 ‘지금 먹기 좋은 한 끼’를 제안하는 구조다.
여기에 신메뉴 출시를 기념한 할인 프로모션까지 더해지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새로운 메뉴를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계절 메뉴는 궁금하지만 쉽게 선택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이 진입 장벽을 낮춘 셈이다.
더위가 빨라진 만큼 식당도 더 빠르게 움직이고, 그 변화는 메뉴 구성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다. 설렁탕으로 익숙한 브랜드가 여름 한 끼까지 책임지겠다는 신호, 이번 메뉴가 보여주는 방향은 그 지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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