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향기, 유자 향기”… 고흥에서 펼쳐지는 황금빛 유자토피아

허세인 기자

cnc02@hnf.or.kr | 2025-10-30 19:39:36

11월 6일부터 9일까지 제5회 고흥유자축제 열려
유자스파·유자밭 막삼(막걸리&삼겹살)파티 등 주목
사진 = 고흥군

[Cook&Chef = 허세인 기자] 가을이 오고 추위가 깊어지는 날이면 따뜻한 유자차 한 입이 간절해진다. 뜨끈하고 혀에 쩍쩍 달라붙는 국밥도 좋지만, 가볍게 입안을 정돈하는 상큼한 맛이 당길 때가 있다는 건 두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유자’ 하면 앞에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어떤 지역이 있다는 것도.

고흥유자는 최적의 기후와 기름진 토양 덕분에 빛깔이 맑고 맛과 향이 뛰어난 유자를 생산하고 있다. 대한민국 유자 최대 주산지 고흥의 황금빛 유자밭이 곧 감성 힐링의 무대로 변신한다.

전남 고흥군(군수 공영민)은 오는 11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풍양면 한동리 유자밭 일원에서 ‘제5회 고흥유자축제’를 연다. ‘사람향기!(Humanity) 유자천국!!(Ujatopian)’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축제는 자연 속 유자밭을 배경으로 예술, 미식, 향기, 체험이 어우러진 오감 힐링 페스티벌이다.

입구에는 9m 높이의 대형 유자 조형물이 방문객을 맞이하고, 낮에는 향기로운 유자 향이, 밤에는 황금빛 루미너리와 하늘정원이 유자밭을 물들인다. 코스모스 단지를 따라 이어지는 탐방로는 가을 포토존으로 인기를 예고한다.

‘고흥향토음식관’에서는 유자 소스를 곁들인 해물 요리, 유자 막걸리, 삼치회, 서대회, 고흥한우 등 지역 미식이 한자리에 모인다. 특히 고흥한우는 20% 할인 판매되며, 농수특산품 특판전도 함께 열린다. 유자밭에서 삼겹살과 유자막걸리를 즐기는 ‘유자밭 막삼파티’도 주목할 만하다. 축제장에서는 유자라면, 유자김밥, 유자꽈배기 등 이색 간식도 판매된다.

체험 프로그램은 유자청 담기, 유자 따기, 유자 농가 길놀이, 유자 무게 맞히기 등으로 확대됐다. 유자가 통째로 담긴 스파에 발을 담그는 ‘유자스파’는 축제 인기 프로그램으로 전년보다 3배 넓어져 관광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고흥군은 이번 축제를 계기로 ‘스쳐가는 축제’에서 벗어나 체류형 힐링 관광지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숙박·교통 인센티브, 단체 관광 혜택, 철도 연계 상품 등을 확대하고 야놀자와 협업해 숙박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유자마을에서 하루 숙박할 수 있는 ‘유자마을 촌캉스’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이번 유자축제는 유자밭이 예술이 되는 축제이자 고흥이 힐링 도시로 도약하는 비전을 실현하는 무대”라며 “사람과 자연이 함께 웃고, 유자 향기로 관광객 모두에게 마음의 위로를 제공하는 축제로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체험 프로그램 관련 내용은 축제 홈페이지(www.goheungyuja.com)에서 알아볼 수 있다. 유자 향기 머무는 고흥의 유자밭에서 감성 충전의 시간을 보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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