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쌀로 빚은 ‘화동원42’, 전북 공식 건배주로

허세인 기자

cnc02@hnf.or.kr | 2026-04-16 19:49:15

폐정미소에서 시작된 전통주, 전북 대표 건배주 되다

2026 건배주로 선정된 화동원42. 사진 = 남원시

[Cook&Chef = 허세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2026년 한 해를 대표할 공식 건배주로 남원 ‘화동원42’를 선정했다. 지역 농산물 기반 전통주의 경쟁력과 농촌 재생 성과가 동시에 주목받은 결과다.

남원시(시장 최경식)는 지역 양조장 비즌양조가 생산한 증류주 ‘화동원42’가 ‘2026년 올해의 건배주’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도내 우수 전통주를 발굴·홍보하기 위해 2024년부터 올해의 건배주를 뽑고 있으며, 올해는 전통주와 지역 특산주 17종이 출품돼 전문가 평가를 거쳤다.

선정된 ‘화동원42’는 남원에서 재배한 쌀과 물만으로 빚은 쌀 증류주다. 인공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쌀 고유의 은은한 향과 깔끔한 맛이 특징이며, 42도로 높은 도수에도 불구하고 원재료에서 나오는 풍미를 섬세하게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전북의 기상을 잘 보여주는 품격 있는 술”이라는 평을 남겼다.

이번 선정은 남원시와 전북도가 함께 추진한 지역 기반 산업의 성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화동원42’를 생산하는 비즌양조는 2019년 전라북도 제1호 농촌재생사업에 선정된 이후 폐정미소와 농협 창고를 리모델링해 조성된 마을기업이다. 현재는 마을카페와 식당을 운영하는 동시에 전통주와 수제맥주를 생산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지역 농가에서 생산된 쌀을 상품화하고, 이를 활용한 프리미엄 탁주 ‘비즌술’과 증류주 ‘화동원’을 생산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화동원42’는 남원 금지면에서 생산된 쌀을 삼양주 기법으로 약 720시간 숙성한 뒤 감압식 증류 기술로 제조되며, 100% 국산 원료와 무감미료 원칙을 유지해 전통주 본연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전북도는 ‘화동원42’를 2026년 공식 건배주로 지정해 도내 주요 행사와 만찬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북 전통주의 인지도를 높이고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지역에서 생산된 쌀의 가치를 담은 전통주가 전북을 대표하는 술로 인정받아 뜻깊다”라며 “앞으로도 지역 농업과 양조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품질 좋은 전통주를 키우는 데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 쿡앤셰프(Cook&Chef).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