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작복숭아 ‘금빛반도’·가을복숭아 ‘만향’… 경북농기원, 신품종 2종 출원
허세인 기자
cnc02@hnf.or.kr | 2026-03-17 16:55:31
납작복숭아 2호 금빛반도. 사진 = 경상북도농업기술원
[Cook&Chef = 허세인 기자] 고당도·차별화 품종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과일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맛과 식감, 향까지 강화한 복숭아 신품종이 등장했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조영숙)은 국내 육성 납작복숭아 ‘금빛반도’와 향과 당도가 뛰어난 가을복숭아 ‘만향’을 개발하고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최근 과일 소비는 당도, 식감, 희소성 등 ‘품질 중심 소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특히 납작복숭아와 같은 이색 품종이나 고당도 과일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높은 수요를 보이며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에 출원된 ‘금빛반도’는 국내에서 두 번째로 개발된 납작복숭아 품종으로, 기존 납작복숭아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평균 173g 내외의 소과지만 당도는 15브릭스(Brix)에 달하며, 산도 0.6% 수준으로 새콤달콤한 맛을 구현했다. 특히 경도를 19N 수준으로 높여 쉽게 무르는 문제를 개선함으로써 유통 시 상품성을 유지할 수 있다.
‘만향’은 서미골드와 찌요마루를 교배해 20년 이상 육성 과정을 거친 품종으로, 9월 상순에도 출하가 가능한 가을복숭아다. 평균 358g의 대과에 당도 14.3브릭스, 낮은 산도가 어우러진 품종으로, 노란 과육을 베어 물면 달콤한 향기와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수확 시기를 늦춘 만생종 품종은 공급 시기를 분산시켜 가격 안정성과 함께 프리미엄 시장에서 희소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신품종은 국립종자원의 재배심사를 거쳐 품종보호등록이 완료되면 통상실시권 이전을 통해 2029년경부터 농가에 본격 보급될 예정이다. 경북농업기술원 청도복숭아연구소는 현재까지 총 20개 복숭아 품종을 육성했으며, 이 가운데 홍백 등 13개 품종은 전국 재배면적의 약 6.4%에 보급돼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조영숙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금빛반도의 신속한 현장 정착을 지원하고, 만향을 통해 안정적인 농가 소득 구조를 마련하겠다”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품종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경북 복숭아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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